황순원 탄생 111주년을 맞아 그의 첫 시집을 새롭게 조명하는 특별기획전이 양평에서 열리고 있다.
양평군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은 오는 10월31일까지 문학관 3층 수숫단 강당에서 특별기획전 ‘방방곡곡 울려라, 황순원 『방가』전’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소설가로 잘 알려진 황순원의 문학적 출발점인 ‘시인 황순원’에 초점을 맞췄다. 일제강점기인 1934년 출간된 첫 시집 『방가』에 담긴 청년 문인의 문학정신과 항일 의식을 현대적 방식으로 풀어내 문학과 디지털 예술이 결합한 전시 콘텐츠로 선보인다.
황순원은 시 「나의 꿈」으로 문단에 등단했으며, 생애 동안 모두 104편의 시를 남겼다. 첫 시집 『방가』는 일제강점기 일본에서 한글로 발간된 작품으로, 우리말과 민족정신을 지키려 했던 청년 황순원의 의지가 담긴 문학유산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황순원 문학은 대표작 「소나기」를 비롯한 소설을 중심으로 조명돼 왔다. 이번 전시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그의 시 세계와 『방가』의 문학사적 의미를 관람객들에게 소개하는 데 의미가 있다.
전시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에서는 『방가』에 수록된 시 15편을 양평 지역 화백인 변영미, 소원섭, 양경렬, 이연희, 황한나가 회화 작품으로 재해석했다. 여기에 지역 영상 디자이너 김다해, 김영미가 모션그래픽을 더해 시와 그림을 움직이는 영상 콘텐츠로 확장했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시를 단순히 읽는 데 그치지 않고 회화와 영상으로 함께 감상하는 새로운 문학 체험을 할 수 있다. 『방가』에 담긴 항일 저항 의식과 작품세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온라인 문학 강연과 영상 비평도 함께 마련됐다.
2부에서는 1934년 초판본 『방가』 원문 가운데 5편을 당시 한글 맞춤법 그대로 소개한다. 해당 작품들은 회화와 모션그래픽으로도 구현돼 원전이 지닌 감동과 시대적 분위기를 함께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번 전시는 문학, 회화, 영상예술을 결합한 융복합 전시로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문학 향유 방식을 제안한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지역 예술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양평 문화예술의 창작 역량을 보여주는 한편, 젊은 세대가 황순원의 시 세계를 보다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회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촌장은 “황순원의 문학은 소설뿐 아니라 시에서도 깊은 울림을 전한다”며 “이번 전시가 『방가』에 담긴 시대정신과 문학적 가치를 오늘의 감각으로 새롭게 만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소나기마을 김종회 촌장은 “황순원의 문학은 소설뿐 아니라 시에서도 깊은 울림을 전한다”며 “이번 전시가 『방가』에 담긴 시대정신과 문학적 가치를 오늘의 감각으로 새롭게 만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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