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전시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의 가상자산 사업을 부정적으로 본 국내 투자자가 6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행정부의 친가상자산 정책이 시장의 제도권 편입을 앞당겼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대통령 일가의 사업 참여가 이해충돌과 시장 신뢰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코인니스와 크라토스가 공동으로 실시한 국내 투자자 주간 설문에서 응답자의 34.1%는 트럼프 일가의 가상자산 사업을 ‘단기 호재였지만 장기적인 악재’로 평가했다. 또한 ‘트럼프 일가의 사익 추구가 시장을 망가뜨렸다’는 응답도 27.5%에 달했다. 두 항목을 합친 부정 평가 비중은 61.6%였다.
▲ 10명 중 6명 “장기 악재·시장 훼손”
트럼프 일가의 가상자산 사업이 정책적 지원과 주류 자산 편입과 같은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답변은 24.5%였다. ‘시장은 원래 이랬으며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는 답은 13.9%에 머물렀다. 긍정이나 영향이 없었다는 답변을 합친 비중은 38.4%로, 부정적 응답에 비해 23.2%포인트(p) 낮았다.
성별로는 부정 평가의 방향이 엇갈렸다. 여성 응답자의 38.4%는 ‘단기 호재·장기 악재’를 선택한 반면 ‘사익 추구가 시장을 망가뜨렸다’는 답변은 남성이 30.2%로 여성 18.1%를 12.1%포인트 웃돌았다.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응답은 여성 27.5%, 남성 23.6%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트럼프 행정부의 친가상자산 정책과 대통령 일가의 민간 사업을 투자자들이 분리해 보고 있다는 점을 드러낸다. 규제 불확실성 해소와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에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지만, 정책 결정권자 가족의 직접적인 사업 참여에는 경계심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 비트코인 비관론은 14.6%포인트 후퇴
트럼프 일가의 사업을 둘러싼 부정적 인식과 달리, 단기 비트코인 전망은 전주보다 개선됐다. 이번주 비트코인이 상승하거나 급등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는 19.2%로 전주 12.1%보다 7.1%포인트 늘었다. 횡보 전망도 22.9%에서 30.4%로 7.5%포인트 높아졌다.
하락 또는 급락을 예상한 비중은 전주 65%에서 50.4%로 14.6%포인트 줄었다. 절반이 넘는 응답자가 여전히 가격 하락에 무게를 뒀으나, 상승과 횡보를 예상한 응답이 동시에 늘면서 비관론의 강도는 한 주 전보다 낮아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크라토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남성은 1557명으로 전체의 77.9%, 여성은 443명으로 22.1%를 차지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다. 응답자는 30대가 32.4%로 가장 많았고 20대 25.3%, 40대 23.3%, 50대 15.9%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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