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폐배터리에서 더 많은 리튬을 회수할 수 있는 미생물을 찾아냈다고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 13일 밝혔다.
자원관이 보유한 담수 미생물로 실험한 결과 '아스퍼질러스 루추엔시스'라는 미생물 배양액과 이 미생물이 내뿜는 유기산을 활용하면 황산을 이용할 때보다 폐배터리 블랙파우더에서 더 많은 리튬을 회수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 소형 전자기기에 주로 사용되는 리튬이온전지를 분쇄한 블랙파우더에 아스퍼질러스 루추엔시스 배양액과 유기산을 투입한 결과 리튬을 90.3%와 87.8% 용출할 수 있었다. 같은 블랙파우더에 황산을 사용했을 때는 리튬을 81.7%만 뽑아낼 수 있었다.
전기차에 쓰이는 니켈·망간·코발트(NCM) 배터리를 분쇄한 블랙파우더의 경우 아스퍼질러스 루추엔시스 배양액과 유기산을 이용했을 땐 리튬을 80.0%와 92.4%, 황산을 사용하면 56.3% 회수할 수 있었다.
아스퍼질러스 루추엔시스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증류주인 '아와모리'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미생물로 구연산 등 다양한 유기산을 생성해 산업에서 활용할 가치가 큰 미생물로 꼽힌다.
자원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아스퍼질러스 루추엔시스를 활용한 폐배터리 내 유가금속 회수 기술 특허를 이달 중 등록할 예정이다.
또 미생물 배양시설을 갖추기 어려운 산업현장에서 실용성을 고려, 아스퍼질러스 루추엔시스 유기산을 활용한 유가금속 회수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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