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환호하겠네… “당치도 않은 구상 vs 기회의 장” 갑론을박 중인 2030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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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환호하겠네… “당치도 않은 구상 vs 기회의 장” 갑론을박 중인 2030 월드컵

위키트리 2026-07-13 11:44: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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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월드컵 본선 출전국을 64개국으로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축구계의 강력한 반대 여론에도 참가국 확대를 통해 전 세계 축구의 상향 평준화와 포용성을 달성하겠다는 의도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2024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AFC 애뉴얼 어워즈 서울 2023'에서 다이아몬드 오브 아시아상 수상 후 소감을 전하고 있다. / 뉴스1

인판티노 회장은 13일(한국시간) 스위스 방송사 '블루 스포트'와의 인터뷰에서 64개국 체제 월드컵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번 북중미 대회가 마무리되는 대로 관련 위원회를 구성해 확실하게 논의할 사안"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월드컵은 유럽과 남미라는 특정 대륙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사실상 전 세계를 위한 대회가 돼야 한다"며 "지구상의 모든 국가가 월드컵 무대를 밟는 꿈을 꿀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판티노 회장은 전 세계 축구 변방국들의 실력 향상을 언급하며 참가국 확대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그는 "전 세계 참가 팀들의 수준이 매우 높고 지금도 끊임없이 향상되고 있다"라며 "작은 국가들이 월드컵 본선 무대에 참가할 기회조차 얻지 못한다면 자국 축구 발전을 위한 동기 부여를 완전히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구체적인 성공 사례로 이번 북중미 대회를 꼽았다. 48개국 체제로 전환된 첫 대회인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본선에 진출한 아프리카 10개 팀 중 무려 9개 팀이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하는 이변을 연출했기 때문이다. 인판티노 회장은 "직전 대회까지만 해도 아프리카 출전국은 5개국에 불과했으나 이번에는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라며 "이는 모든 팀을 포용하고 참가 기회를 공평하게 부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증명하는 강력한 증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만약 FIFA의 계획대로 월드컵 본선 참가국이 64개국으로 늘어날 경우 대회 규모는 전례 없는 수준으로 비대해진다. 총경기 수는 128경기로 늘어나며 이는 기존 32개국 체제 당시 치러진 64경기와 비교해 정확히 2배가 늘어나는 수치다. 이에 따라 경기 수 증가에 따른 선수들의 체력 부담과 일정 소화 방식에 대한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월드컵 64개국 확대론'은 지난해 3월 남미축구연맹이 월드컵 개최 100주년을 맞아 2030년 대회를 기점으로 참가국을 늘리자고 제안하면서 처음 수면 위로 떠올랐다. 역사적인 2030년 월드컵은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가 공동 개최하며 100주년을 기념하는 상징적인 개막전 3경기는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남미 대륙에서 대륙을 넘나들며 치러질 예정이다.

남미연맹의 제안과 FIFA의 긍정적인 기류에도 대륙별 연맹 간의 입장 차이는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당장 유럽축구연맹(UEFA)을 비롯해 아시아축구연맹(AFC),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등 주요 대륙 연맹들은 일제히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알렉산데르 체페린 UEFA 회장은 남미연맹의 제안이 발표된 직후 "매우 나쁜 생각이다. 그 제안을 듣고 정말 놀라웠으며 당치도 않은 구상이라고 생각한다"며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반면, 막강한 자본력과 인프라를 갖춘 미국 측은 다른 반응을 보였다. 백악관 월드컵 태스크포스(TF)의 앤드루 줄리아니 집행위원장은 미국이 향후 2038년 월드컵 유치를 고려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하며 본선 참가국이 64개국으로 확대되더라도 "우리 인프라와 역량으로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월드컵 64개국 확대 방안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더불어 관심을 받는 국가가 있다. 바로 중국이다. 일각에서는 국제축구연맹의 결단이 중국을 월드컵 무대에 들이려는 속내 아니냐는 시선도 존재한다. 만약 본선 참가국이 64개국까지 확대된다면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6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한 중국이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48개국 체제로 치러진 아시아 3차 예선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64개국 체제로 확대된다면 본선 진출 가능성을 충분히 열어볼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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