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등 켠 과속 택시 이상징후 포착한 경찰…2세 유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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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등 켠 과속 택시 이상징후 포착한 경찰…2세 유아 살렸다

연합뉴스 2026-07-13 11:2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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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 뚫고 30분 거리를 10분 만에 주파…신속한 조치로 생명 구해

택시 멈춰세우는 경찰 택시 멈춰세우는 경찰

[강원경찰청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강원 고성=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퇴근길 비상등을 켠 채 과속하는 택시를 수상히 여긴 경찰관들이 차량을 확인한 결과 의식을 잃어가던 유아를 발견하고 병원 이송을 도와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13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월 28일 오후 7시 31분께 고성경찰서 토성파출소 소속 박상민 경사와 전완집 순경은 탄력 순찰 근무를 하던 중 비상등을 켜고 다른 차량보다 빠르게 주행하는 택시 한 대를 발견했다.

이에 이상 징후를 감지한 경찰관들이 택시를 정차시키자 택시 기사는 "아이가 매우 아픈데 병원으로 빨리 데려가야 한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차량 뒷좌석에는 보호자와 2세 유아가 타고 있었다.

아이는 전날부터 고열과 구토 증상을 보인 데 이어 어린이집 하원 이후 상태가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유아는 청색증까지 보이며 의식을 잃어가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보호자는 조금이라도 빨리 병원에 도착하기 위해 택시를 이용하고 있었지만, 퇴근 시간대 차량 정체로 이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상황의 긴급성을 판단한 경찰관들은 즉시 보호자와 유아를 순찰차에 옮겨 태운 뒤 사이렌을 울리며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다.

퇴근 시간과 겹치며 고성군 죽왕면 문암교에서 속초의료원까지는 약 30분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였지만, 경찰의 신속한 조치로 약 10분 만에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유아는 곧바로 응급진료를 받은 뒤 건강을 회복했으며, 당일 무사히 퇴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구조 활동은 현장의 작은 이상 징후도 놓치지 않은 경찰관들의 세심한 관찰과 신속한 판단이 인명 구조로 이어진 사례로 평가받는다.

경찰은 두 경찰관의 공로를 인정해 표창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러한 활약이 담긴 영상은 강원경찰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상민 경사는 "당시 상황이 위급해 보여 단속이 아닌 현장을 살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정차시켰다"며 "경찰관이라면 누구나 비슷한 상황에서 저와 비슷하게 대응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완집 순경은 "그런 상황이 오면 당연히 해야 하는 게 저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r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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