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김현진 기자] 의료 IT 전문기업 GC메디아이가 헬스케어 핀테크 스타트업 라젠카AI(대표 이태주)와 손을 잡고 병·의원 및 약국을 위한 신개념 자금 조달 서비스를 선보인다.
양사는 13일 협력사업 계약 체결 소식을 알리며, 오는 15일 정식 출시되는 운영자금 지원 서비스 '메디바로(MediBaro)'를 중심으로 공동 마케팅과 데이터 연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메디바로의 핵심은 병·의원과 약국이 건강보험공단에 청구한 진료비를 실제 정산받기까지 기다리지 않고, 미리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다. 의료기관이 서비스 신청을 하면 그동안의 건강보험 청구 이력을 토대로 이용 한도가 산정되고, 이 범위 안에서 원하는 만큼 자금을 조기에 수령할 수 있는 구조다.
특히 이 서비스는 대출이 아닌 청구채권 양도 방식으로 운영돼, 의료기관의 대출 한도나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산정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이 눈에 띈다. 신청부터 이용까지 전 과정이 비대면·온라인으로 처리되며 소요 시간도 1분 안팎에 불과하다. 매출 이력만 있다면 개원·개국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규 기관도 문턱 없이 이용 가능하다.
이번 협약으로 GC메디아이가 운영하는 전자의무기록(EMR) 프로그램 '의사랑'과 '유팜' 사용 기관들은 메디바로 홈페이지에서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게 됐다. 기관이 신청을 완료하면 GC메디아이가 해당 기관의 건강보험 급여 청구 데이터를 메디바로 시스템에 직접 연동해주는 방식이다.
역할 분담도 명확하다. 라젠카AI는 연동받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금 유동화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고, 실제 자금 조달은 KB국민카드가 맡는다.
GC메디아이 측은 이번 협업이 자사가 추진해온 'Medical OS'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2만 4,000여 곳에 달하는 병·의원·약국 네트워크를 발판 삼아, 외부 파트너사들의 서비스를 의료 현장과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궁극적으로는 의료진이 진료와 기관 운영 본연의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김진태 GC메디아이 대표는 "보유하고 있는 의료기관 네트워크 위에서 여러 파트너사가 각자의 서비스를 펼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이번 라젠카AI와의 협력도 단순 EMR 공급을 넘어 의료 생태계의 운영체제 같은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를 실현하는 과정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태주 라젠카AI 대표 역시 창업 배경을 언급하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진료를 마친 뒤 건강보험 청구와 정산이 완료되기까지 자금을 기다려야 했던 현장의 어려움을 몸소 경험했다"며 "검증된 금융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의료기관들이 본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의사랑'과 '유팜'을 사용 중인 병·의원 및 약국은 15일부터 라젠카AI의 메디바로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 신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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