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김봉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외교·안보 분야의 가시적 성과에 힘입어 2주 연속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계파 갈등과 국회 보이콧 체증에 갇힌 야당 국민의힘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양당 간 격차가 4주 만에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긍정 평가 48.9%로 반등…호각세 속 안보 행보가 견인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1.9%포인트 상승한 48.9%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1.5%포인트 내린 47.7%를 기록했다. 이로써 긍·부정 평가 간 격차는 1.2%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내에서 팽팽한 호각세를 보였다. “잘 모름”은 3.4%였다.
리얼미터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연쇄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나토 방위산업 파트너십을 격상하고, 실질적인 방산 수출 기반을 넓히는 등 안보 행보가 부각된 점이 중도·부동층의 표심을 움직였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49.7%, 3.0%p↑)과 인천·경기(47.0%, 3.0%p↑)에서 상승 기류가 뚜렷했다. 대전·세종·충청(51.9%)과 서울(45.0%)도 각각 2.0%포인트, 1.8%포인트 올라 힘을 보탰다. 다만 대구·경북(31.2%, 4.5%p↓)과 호남권(73.8%, 1.0%p↓)에서는 하락세를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20대(34.2%)에서 6.8%포인트로 가장 가파르게 올랐고, 70대 이상(52.4%, 5.6%p↑)과 40대(59.3%, 3.5%p↑)가 뒤를 이었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74.9%)에서 4.5%포인트 결집했다.
◇민주 44.8% vs 국민의힘 38.1%…격차 6.7%p로 급확대
함께 진행된 정당 지지도 조사(9~10일, 1002명 대상)에서는 여당의 독주와 야당의 침체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전주보다 1.8%포인트 상승한 44.8%를 기록하며 4주 연속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반면 국민의힘은 2.2%포인트 빠진 38.1%에 그치며 4주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로 인해 두 정당의 지지율 격차는 지난주 2.7%포인트에서 6.7%포인트로 대폭 확대되며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밖으로 전환됐다.
여당의 상승세에 대해 리얼미터는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 등 굵직한 지역 투자 청사진을 제시한 데다, 차기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당내 컨벤션 효과가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국민의힘의 부진을 두고는 야당 내부의 자중지란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리얼미터는 “당내 계파 간 수위 높은 징계 공방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진 데다, 상임위원회 전면 보이콧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핵심 지지 기반이었던 PK(부산·울산·경남) 지역과 70대 이상 고령층마저 등을 돌린 결과”라고 진단했다.
소수정당 지지율은 개혁신당 3.7%, 조국혁신당 2.7%, 진보당 0.6% 순이었으며,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은 8.2%였다.
이번 조사는 두 부문 모두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조사의 응답률은 3.8%, 정당 지지도 조사의 응답률은 3.3%다. 통계 수치와 관련한 자세한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Copyright ⓒ 직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