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골절로 5개월간 라켓을 제대로 잡지 못했던 선수가 마침내 가장 높은 곳에 섰다.
긴 재활과 불안, 공백기를 견뎌낸 화성도시공사 김하영이 프로탁구 무대 첫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김하영은 12일 대구복합스포츠타운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26 KTTP 총재배 프로탁구리그 시리즈2 여자단식 결승에서 원년 파이널스 챔피언 이은혜(대한항공)를 풀게임 접전 끝에 3대2(11-7 9-11 6-11 11-9 6-3)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은 단순한 정상 등극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김하영은 지난해 제41회 대통령기 전국탁구대회 단체전 도중 손목 유구골 골절 부상을 당하며 약 5개월 동안 재활에 매달려야 했다.
지난해 팀 합류 후 기량이 상승 곡선을 그리던 시점에 찾아온 악재였다. 경기력 저하는 물론 심리적 부담까지 겹쳤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김하영은 재활 기간 동안 꾸준히 컨디션 회복과 경기 감각 유지에 집중했다.
특히 김태준·김영오 코치, 류정문 재활 트레이너가 함께 체계적인 회복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복귀를 도왔다.
성과는 이번 대회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김하영은 16강에서 양하은을 3대1로 제압한 데 이어 8강에서 이다은(한국마사회), 준결승에서 이다은(미래에셋증권)을 각각 3대1로 꺾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결승에서는 이은혜에게 1·2세트를 주고받은 뒤 3세트를 내주며 위기에 몰렸지만, 4세트를 11-9로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마지막 5세트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값진 우승을 완성했다.
심점주 화성도시공사 단장은 13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하영이가 지난해 손목 골절 이후 오랜 기간 재활 치료에 전념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김태준·김영오 코치, 류정문 재활 트레이너가 함께 선수 회복을 도왔고, 결국 그 노력이 우승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시합은 늘 변수가 있지만, 이번 대회에서 하영이가 보인 저력은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곧 열리는 대통령배에서도 좋은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