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첫 노사정 상시협의체 출범…양대 노총·주요 조선사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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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첫 노사정 상시협의체 출범…양대 노총·주요 조선사 참여

아주경제 2026-07-13 09:52: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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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1동 고용노동부 2023101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1동 고용노동부. 2023.10.1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조선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업종 단위 노사정 상시 대화기구가 처음으로 출범했다. 장기 호황 기대감 속에서도 숙련인력 부족과 원·하청 격차, 고용 불안 등 구조적 과제가 남아 있는 만큼 노사정이 상시 협의체를 통해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구상이다.

고용노동부와 산업통상부는 1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조선업 노사정 협의체' 발족식을 개최한 뒤 운영협의체·실무협의체 첫 회의를 열었다. 이날 발족식에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조선업종노동자연맹(조선노연) 등 노동계와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와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경영계가 참여했다. 산업부와 노동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 정부와 노사정 추천 조선업 전문가 등도 참석했다.

조선업에서 노사정이 함께 참여하는 상시 대화협의체가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양대 노총이 모두 참여하고 주요 조선사가 함께하는 대화의 장이 마련된 만큼 업종별 사회적 대화의 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국내 조선업은 친환경 고부가 선박 수요 확대와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 등을 계기로 재도약 기회를 맞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숙련인력 부족과 원·하청 간 격차, 호황과 불황을 오가는 경기 사이클 속에서 반복되는 고용 불안이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청년 인력 유입이 충분하지 않은 점도 조선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협의체는 노사정 대표급이 참여하는 운영협의체와 실무협의체로 나눠 논의를 지속한다. 운영협의체는 큰 틀에서의 협의체 운영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실무협의체는 구체적인 논의 의제를 공유했다. 실무협의체는 향후 조선업의 지속적인 성장 생태계 구축, 청년의 조기 입직 및 장기근속 지원, 노사 협의를 통한 AI 기반 사업장 안전체계 구축 등에 대해 논의한다. 

협의체는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상설 대화기구로 운영된다. 노사정 의견이 모아지는 과제는 작은 사안이라도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입법이나 예산이 필요한 과제는 국회와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의체 출범은 조선업 호황의 성과를 어떻게 현장 노동자와 협력사, 지역으로 확산할 것인지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는 점을 보여준다. 수주 회복만으로는 청년 인력 유입과 숙련인력 유지가 담보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임금·복지 격차, 안전, 교육훈련, 고용 안정 문제를 함께 다뤄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깔려 있다.

특히 조선업은 원청 대기업과 하청 협력업체가 밀집해 생산을 분담하는 구조여서 원·하청 격차 문제가 노사관계의 핵심 쟁점으로 반복돼 왔다. 업종 단위 협의체가 실질적 성과를 내려면 개별 기업 교섭을 넘어 산업 생태계 차원의 인력·안전·상생 방안을 도출하는 것이 관건이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조선업의 경쟁력은 결국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의 손끝에서 나온다"며 "지금의 호황이 청년이 찾아오는 꿈이 있고 안전한 일터, 지역과 협력사까지 함께 잘 사는 구조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이 협의체의 목표"라고 말했다.

또 "노사정이 상생의 닻을 올린 만큼 조선업이 국가 전략산업으로 자리를 굳히고 그 성과가 청년, 지역, 협력사까지 골고루 닿도록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항로를 함께 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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