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28·샌프란시스 자이언츠)가 진기한 기록이 나온 장면에서 아쉬운 수비를 보여줬다.
메이저리그(MLB) 전반기 마지막 날이었던 13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홈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이 나왔다. 1회 초 샌프란시스코 선발 투수 트레버 맥도날드가 콜로라도 1번 타자 제이크 맥카시에게 우중간으로 높이 뻗는 장타를 허용했다. 공은 오라클 파크 가장 깊은 위치, 비거리 415피트(126m) 트리플스 앨리(Triples Alley)로 향했다. 맥카시는 2루를 돌았고, 그 시점 샌프란시스코 우익수로 나선 이정후는 담장에 맞은 공이 지면에 떨어진 뒤 바운드 대신 옆으로 흐르는 바람에 포구를 바로 하지 못했다. 지면에 움푹 들어간 부분 또는 담장 하단 모서리에 맞은 걸로 보였다.
그렇게 공 처리가 늦어졌고, 맥카시는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이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이 특별했던 건 맥카시가 지난 21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도 그라운드에 떨어진 타구를 치고 홈까지 밟은 이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같은 시즌, 선두 타자로 나선 선수가 두 차례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기록한 건 1929년 에드 루쉬 이후 97년 만이다.
이 경기 공식 기록원은 최초 맥카시의 안타는 3루타, 이정후는 실책으로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맥카시의 홈런으로 공식 기록을 정정했다. 이정후는 진기한 기록을 내준 빌미를 제공했다.
이정후는 이날 타석에서도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가 3-1로 앞선 9회 초 2사에서 콜 캐릭이 친 빗맞은 타구를 쇄도해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맥카스에게 허용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은 샌프란시스코 승리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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