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은 13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브룩 헨더슨(캐나다)을 연장 끝에 꺾고 우승했다. 지난달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 이어 메이저 2연승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기록은 메이저 우승 간격 13일이다. 이는 메그 맬런이 보유했던 LPGA 메이저 최단 간격 우승 기록과 타이다. 두 번의 메이저 우승 사이가 단 13일에 불과했던 선수는 LPGA 역사에서도 손에 꼽힌다.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 김효주(2014년), 전인지(2016년), 고진영(2019년)에 이어 이 대회를 제패한 네 번째 한국 선수가 됐고, 고진영 이후 다시 우승컵을 한국으로 가져왔다.
올해 메이저 판도 역시 유해란이 새롭게 만들었다. 셰브론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은 넬리 코르다(미국),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과 에비앙 챔피언십은 유해란이 차지했다. 시즌 네 차례 메이저 대회를 두 선수가 정확히 절반씩 나눠 가진 것이다.
기록 행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로써 현지시간 7월 12일, 한국 남녀 선수가 유럽에서 열린 PGA 투어와 LPGA 메이저 대회를 같은 날 제패하는 진기록이 탄생했다.
한국 남녀 선수가 같은 날 미국 투어 정상에 오른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지만, 이번처럼 PGA 투어와 LPGA 메이저 대회를 동시에 제패한 것은 사실상 처음 있는 일이다. 또 현지 날짜 기준으로 같은 날 남녀 선수가 나란히 우승한 것은 2021년 임성재와 고진영 이후 두 번째 사례다.
이전에도 최경주-한희원(2005년), 최경주-홍진주(2006년), 양용은-신지애(2009년)가 같은 날 우승한 기록이 남아 있다. 다만 당시에는 LPGA 대회가 악천후로 하루 연기되거나 아시아에서 열려 시차 영향으로 날짜가 겹친 경우였다.
반면 이번에는 유럽에서 열린 두 대회가 같은 현지 날짜에 마무리되며 한국 남녀 골프가 나란히 정상에 오른 상징성을 더욱 키웠다.
유해란은 메이저 2연승으로, 김주형은 33개월 만의 PGA 투어 우승으로 부활을 알렸다. 그리고 두 선수는 같은 날, 같은 대륙에서 한국 골프의 새 기록을 함께 써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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