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결제대행사 ‘전동신’ 파산 여파…한국 관광객도 '현금 준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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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결제대행사 ‘전동신’ 파산 여파…한국 관광객도 '현금 준비' 필요

포인트경제 2026-07-13 08:59: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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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결제 중단 매장 속출…관광객 불편 가능성
편의점·백화점은 정상 운영…영세 음식점 중심 영향

[포인트경제] 일본의 신용카드 결제대행업체 ’전동신(ゼンドウシン)’이 파산 절차에 들어가면서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결제 환경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카드 결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관광객들도 일부 음식점과 소규모 상점에서 카드 사용이 어려운 상황을 겪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동신은 일본 전역 약 20만 개 가맹점의 카드 결제와 매출 정산을 담당해 온 결제대행업체다. 그러나 최근 경영난 끝에 파산 절차에 들어가면서 이미 결제가 완료된 카드 매출 대금까지 정상적으로 정산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미정산 금액은 약 53억 엔(한화 약 49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영세 자영업자들이다. 카드 결제는 정상적으로 이뤄졌지만 매출이 입금되지 않으면서 자금난에 직면한 업주들이 속출하고 있다. 일부 점포는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카드 결제를 일시 중단하고 현금 결제만 받거나 다른 결제 시스템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쿄토의 한 라면집에서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포인트경제 쿄토의 한 라면집에서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포인트경제

실제로 일본 곳곳에서는 ‘카드 결제가 불가능합니다’, ‘현금만 가능합니다’라는 안내문을 내건 음식점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일부 매장에서는 특정 QR결제 서비스만 이용 가능한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한국 관광객들도 이러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일본 여행객들은 최근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모바일 결제를 이용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지만, 전동신을 이용하던 매장에서는 카드 결제가 갑자기 중단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모든 관광지가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다. 세븐일레븐과 로손, 패밀리마트 등 주요 편의점을 비롯해 대형 백화점, 쇼핑몰, 유니클로, 돈키호테 등 대형 체인점과 주요 호텔, JR 및 신칸센 등은 대부분 다른 결제망을 사용하고 있어 정상적으로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

반면 개인이 운영하는 음식점과 이자카야, 소규모 숙박시설, 지방 관광지의 상점 등은 전동신을 이용한 사례가 적지 않아 일시적으로 카드 결제가 어려운 곳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오사카와 교토, 후쿠오카, 삿포로 등 관광지에서도 일부 점포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 여행을 앞둔 관광객들에게 평소보다 일정 금액의 현금을 준비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한다. 일본은 최근 비현금 결제가 빠르게 확산됐지만 여전히 현금 사용 비중이 높은 국가이며, 이번과 같은 결제망 장애가 발생할 경우 현금이 가장 확실한 결제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금융권에서는 전동신 가맹점들이 다른 결제대행사로 빠르게 이전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영세 사업자의 경우 새로운 단말기 설치와 계약 절차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당분간 일부 혼란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순한 결제대행업체의 파산을 넘어 일본 관광 소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한다. 외국인 관광객이 카드 결제를 하지 못해 소비를 포기하거나, 매장들이 영업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지역 관광경제에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일본을 찾는 한국 관광객이 증가하는 가운데, 여행객들은 카드 한 장만 믿기보다 일정 금액의 현금을 함께 준비하고 결제 수단을 다양하게 갖추는 것이 예상치 못한 불편을 줄이는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인트경제 도쿄 특파원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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