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CNBC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3.5% 오른 배럴당 78.6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 인도분은 3.3% 상승한 배럴당 73.8달러 수준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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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는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전날에도 이란 내 140개 목표물을 타격하면서 이번 공격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컨테이너선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공격한 데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은 미군 공습에 맞대응해 이날 요르단, 쿠웨이트, 바레인, 오만에 있는 미군 시설을 타격했다고 이란 국영 통신사 타스님이 보도했다. 이란은 자신들이 해협의 통제권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며 선박들에게 자국 영해를 지나는 북쪽 항로를 이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 여부에 대해선 양측이 엇갈린 주장을 펴고 있다. 이란은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해협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중부사령부는 이를 부인하며 “미군은 이란의 부당한 공격, 괴롭힘, 위협, 자의적인 선언에도 항행의 자유를 보장할 수 있도록 배치돼 있으며 준비를 마쳤다”며 “이란은 해협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으며 선박 운항은 계속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불확실성으로 원유시장에는 다시 ‘전쟁 프리미엄’이 반영되고 있다. 앞서 양측의 휴전 합의로 페르시아만 지역의 원유 공급 확대 기대가 커지면서 유가는 전쟁 후 상승폭을 대부분 되돌렸지만, 이번 충돌 재개로 공급 차질 우려가 다시 부각된 것이다.
이날 호르무즈 해협에선 선박 통행이 거의 없었으며, 석유제품 운반선 2척만 해협에 접근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다만 바레인 주둔 미국 주도 해군 협의체인 공동해상정보센터(JMIC)는 오만이 조정하는 남쪽 항로는 여전히 이용 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날 공지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보안 상황은 여전히 매우 심각하다”며 “선박 운항자들은 극도의 경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양측의 충돌 재개가 글로벌 원유 재고 상황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경고도 이어지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10일 “이번 무력 충돌이 올해 후반 고갈된 글로벌 원유 재고를 재축적하려는 노력을 무산시킬 수 있다”고 했다.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종전 협상 진행도 불확실해졌다. 이란 측 협상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일방적인 합의의 시대는 끝났다”며 “협상 재개를 위해서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과 이란산 원유 수출 정상화와 관련한 기존 약속을 먼저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휴전은 끝났다”고 선언하면서도 협상을 계속할 의사는 여전히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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