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세광고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청룡기 정상에 올랐다.
지난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주말리그 왕중앙전에서 세광고 이상준이 스윙하고 있다. / 뉴스1
세광고는 지난 1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에서 경북고를 6-2로 꺾었다. 1955년 야구부 창단 이후 첫 청룡기 우승이다. 전국대회 정상에 오른 것은 1982년 황금사자기 우승 이후 44년 만이다.
초반부터 몰아친 세광고 타선
세광고는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1회초 2사 2·3루에서 서정휘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았다. 2회초에는 볼넷 3개로 만든 1사 만루에서 황동민의 희생플라이와 김우진의 2타점 적시타가 이어지며 점수 차를 4-0까지 벌렸다.
청룡기 통산 8회 우승을 기록한 경북고는 5회 반격에 나섰다. 조채완의 2루타와 최우준의 적시타를 묶어 2점을 만회했지만 이어진 득점 기회에서 병살타가 나오며 추격 흐름이 끊겼다. 세광고는 9회초 이상준과 대타 황재윤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동유 버티고 박상민 막았다
지난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주말리그 왕중앙전에서 우수 투수상을 수상한 세광고 박상민이 역투하고 있다. / 뉴스1
마운드에서는 선발 김동유가 4⅓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으로 버티며 초반 리드를 지켰다. 5회 위기에서 구원 등판한 박상민은 병살타를 유도해 추가 실점을 막았고 이후 남은 이닝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박상민은 이번 대회 4경기에 등판해 1승과 평균자책점 0.82를 기록했다. 결승에서도 경북고의 추격을 차단한 박상민은 대회 우수투수상을 받았다.
결승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한 서정휘는 대회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서정휘는 대회 기간 타율 0.529와 7타점, 7득점을 기록하며 세광고 타선을 이끌었다.
결승에서 2안타 2타점을 올린 김우진은 수훈상을 받았다. 방진호 감독은 감독상, 정예용 교장은 공로상을 각각 수상했다.
서정휘는 시즌 초반 부담이 컸지만 마음을 비우고 경기에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에 진출해 좋은 선수로 성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방진호 감독도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각자 역할을 해준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44년 만의 전국대회 우승
지난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주말리그 왕중앙전에서 우승한 세광고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 뉴스1
세광고는 이번 대회에서 상동고와 청담고, 강릉고, 배명고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는 청룡기 통산 8회 우승의 전통 강호 경북고까지 제압하며 창단 첫 청룡기 우승을 완성했다.
우승을 확정한 세광고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일렬로 앉아 양손을 앞으로 당기는 동작과 함께 힘차게 구호를 외쳤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노르웨이 대표팀이 선보여 화제를 모은 이른바 ‘노 젓기 세리머니’를 재현하며 창단 첫 청룡기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세광고의 종전 청룡기 최고 성적은 2020년 대회 4강이었다. 2023년 봉황대기에서는 결승에 진출했지만 준우승에 머물렀다.
세광고는 송진우와 장종훈 등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한 선수들을 배출한 지역 야구 명문이다.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전국대회 정상에 오르며 학교 야구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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