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떠올랐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 남미판인 ‘ESPN 데포르테스’의 호세 라몬 페르난데스 기자는 11일(한국시간) “하비에르 아기레가 한국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바스코’ 아기레 감독은 대한민국 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을 맡을 주요 후보 중 한 명”이라고 전했다.
아기레 감독은 오랜 기간 멕시코 대표팀과 유럽 무대를 오가며 지도력을 인정받아온 베테랑 사령탑이다. 멕시코 대표팀을 여러 차례 이끌었고, 스페인 라리가에서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알 사라고사, 에스파뇰, 마요르카 등의 지휘봉을 잡았다. 일본 대표팀을 이끈 경험도 있어 아시아 축구에 대한 이해도 역시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멕시코 대표팀을 이끌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했다. 개최국 멕시코는 대한민국,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A조에 편성됐고,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조 1위로 32강에 진출했다.
특히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한국과 직접 맞붙었다. 체코전 역전승으로 기세가 오른 홍명보호를 제압하며 한국에 이번 대회 첫 패배를 안긴 팀이 바로 아기레 감독이 이끈 멕시코였다.
멕시코는 토너먼트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32강에서 에콰도르를 꺾고 16강에 올랐고, 잉글랜드를 상대로도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치열한 접전 끝에 2-3으로 패하며 월드컵 여정을 마무리했다.
대회 탈락 이후 아기레 감독은 멕시코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후임으로는 라파엘 마르케스 감독이 선임됐다. 갑작스러운 변화는 아니었다. 멕시코축구협회는 일찌감치 아기레 감독이 월드컵까지 팀을 이끈 뒤 마르케스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기는 승계 구도를 준비해왔다.
이런 가운데 한국이 차기 감독 후보로 아기레 감독을 검토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풍부한 국가대표팀 경험과 아시아 무대 경험을 갖춘 데다, 마요르카 시절 이강인을 직접 지도한 이력까지 있어 한국 축구와의 접점도 분명하다. 여러 조건을 두루 갖춘 만큼 차기 사령탑 후보로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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