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주드 벨링엄이 토마스 투헬 감독의 경기 평가에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투헬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은 12일 오전 6시(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8강전에서 노르웨이와 연장 접전 끝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4강에 진출했다.
쉽지 않은 승부였다. 잉글랜드는 전반 36분 안드레아스 시엘데루프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그러나 전반 추가시간 2분 벨링엄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전반을 1-1로 마쳤다. 후반에는 노르웨이의 득점이 비디오 판독(VAR) 끝에 취소되는 아찔한 장면도 나왔다. 정규시간 안에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잉글랜드를 구한 주인공은 다시 한번 벨링엄이었다. 연장 전반 3분 모건 로저스의 중거리 슈팅을 골키퍼가 제대로 쳐내지 못하자, 벨링엄이 흘러나온 공을 놓치지 않고 마무리해 역전골을 터뜨렸다. 잉글랜드는 벨링엄의 멀티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완성했다.
하지만 투헬 감독은 결과와 별개로 경기력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오늘 우리는 스스로 경기를 매우 어렵게 만들었다. 결과는 환상적이고 4강에 오른 것도 놀라운 일이지만, 경기력에는 만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의 헌신은 분명했지만, 경기 방식과 플레이로 스스로를 어렵게 만들었다. 전체적으로 엉성했고 기술적인 실수도 많았다. 속도도 부족했고 같은 움직임을 반복적으로 보여주지 못했다. 오늘 우리는 운이 좋았다”고 지적했다.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벨링엄은 투헬 감독의 평가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감독은 아마 그런 환경에서 엘링 홀란, 마르틴 외데고르, 안토니오 누사, 알렉산데르 쇠를로트를 상대하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모를 수도 있다. 노르웨이는 결코 상대하기 쉬운 팀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 “우리는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4강을 앞두고도 그 분위기를 이어가야 한다. 동료들은 아무리 칭찬해도 부족하다. 매 경기 아름답게 공을 돌리고 1,000번씩 패스하면서 이길 수는 없다. 때로는 지저분하게라도 승리해야 한다. 우리는 오늘도 그렇게 해냈다”고 강조했다.
투헬 감독이 잉글랜드가 운이 좋았다고 평가한 데 동의하느냐는 질문에는 “노코멘트”라고 짧게 답했다. 4강 진출이라는 성과에도 경기력을 바라보는 감독과 핵심 선수의 시선은 확연히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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