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2030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64개국 체제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12일(한국시간) 스위스 매체 ‘블루윈’을 인용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2030년 월드컵을 앞두고 참가국을 현재보다 16개국 늘린 64개국 체제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월드컵은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 개최한 2026년 대회부터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 체제로 확대됐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부터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유지됐던 32개국 체제가 28년 만에 막을 내린 것이다.
하지만 FIFA는 한 대회 만에 추가 확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번 월드컵이 끝난 뒤 관련 위원회에서 64개국 체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블루윈’과의 인터뷰에서 “64개국 월드컵은 이번 대회가 끝난 뒤 관련 위원회에서 반드시 검토되고 논의될 사안”이라며 “월드컵은 유럽과 남미만을 위한 대회가 아니라 전 세계를 위한 대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국가는 월드컵 참가를 꿈꿀 수 있어야 한다. 전 세계 대표팀의 수준은 이미 매우 높아졌고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며 참가국 확대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또 “규모가 작은 국가들에 월드컵에 나설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이들이 계속 발전해야 할 동기를 잃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번 대회부터 도입된 48개국 체제에 대해서도 강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48개국 확대가 “100%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며 추가 확대 논의에도 힘을 실었다.
64개국 체제 확대안은 남미 축구계에서 먼저 힘을 얻었다. 이 구상은 지난해 3월 우루과이 축구 관계자 이그나시오 알론소가 FIFA 평의회에서 처음 제안했고, 이후 알레한드로 도밍게스 남미축구연맹(CONMEBOL) 회장도 2030년 64개국 월드컵 개최를 자신의 “꿈”이라고 표현하며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반대 목소리도 적지 않다. 알렉산데르 체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은 64개국 확대를 “나쁜 생각”이라고 비판했고, 빅토르 몬탈리아니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회장 역시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참가국이 지나치게 늘어날 경우 월드컵 본선의 희소성이 떨어지고, 각 대륙 예선의 의미까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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