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암=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 폭염 속에 치른 경기서 승점 1씩을 나눠 가진 양 팀 사령탑은 결과에 아쉬움을 먼저 드러냈다.
FC서울과 강원FC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7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서울은 3연승이 끊겼지만 1위(승점 36)를 지켰고, 2위(승점 29) 전북 현대와 격차를 승점 7로 벌렸다. 강원 역시 3연승 행진을 마감했지만 원정에서 승점을 추가하며 3위(승점 28)로 올라섰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김기동 서울 감독은 “경기 전에 골이 많이 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는데 정말 안 나왔다. 준비한 대로 경기는 잘했다. 날씨가 무척 더운데도 준비한 게 나와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강원의 경기력도 인정했다. 김기동 감독은 “강원도 본인들이 하고자 하는 축구를 잘했다. 올해 들어 강원 선수들이 가장 힘들어한 경기가 아닌가 싶다. 우리가 그 부분을 잘 파고들었고, 상대를 어렵게 만들었다”며 “돌아보면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는 경기였다. 우리가 먼저 골을 넣었다면 상대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서울 골문을 지킨 구성윤에 대해서는 신뢰를 보냈다. 구성윤은 이날 안정적인 선방을 펼쳤고, 후반 추가시간 7분 아부달라의 결정적인 슈팅까지 막아냈다. 김기동 감독은 “올해 서울이 안정감을 갖고 있다. 구성윤이 팀에 확실한 안정감을 주면서 수비수들이 편안하게 축구하고 있다”며 “대표팀에 갈지는 모르겠지만 팀에서 계속 좋은 활약을 펼치면 다음에는 기회를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최근 2경기에서 1골에 그친 공격력에 대해서는 “공격진이 떨어졌다기보다 기회가 왔을 때 득점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정승원은 몸 상태가 좋고 클리말라도 침투하는 모습을 잘 보여줬다. 다만 송민규가 떨어진 부분이 보여 빨리 컨트롤해서 올라올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경호 강원 감독은 폭염 속에서도 버틴 선수들을 먼저 언급했다. 정경호 감독은 “오늘 날씨는 벤치에 있는 나도 서 있기 힘들 정도였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고, 대단하다고 말하고 싶다”며 “서울 원정까지 많은 팬들이 찾아와 응원해주신 것도 힘든 원정에서 승점 1을 가져온 원동력이었다”고 했다.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보였다. 정경호 감독은 “준비했던 경기 모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상대가 잘하는 부분을 협력 수비와 대인 방어로 잘 막았다”며 “강원이 리그 1위를 상대로 힘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싸운 것은 성장의 증명”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한 장면에는 아쉬움을 남겼다. 강원은 후반 막판 송준석의 슈팅이 골대를 맞았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아부달라의 슈팅이 구성윤 선방에 막혔다. 정경호 감독은 “아부달라의 마지막 슈팅과 송준석의 골대를 맞힌 슈팅이 들어갔다면 하는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며 “큰 기회를 놓친 것은 아쉽지만 빨리 잊고 좋았던 부분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결정력 문제는 K리그 전체의 과제로 짚었다. 정경호 감독은 “마지막 득점은 훈련도 많이 하지만 영원한 숙제”라며 “수원 삼성 경기도 잠깐 봤는데 34개 슈팅에서 1골밖에 나오지 않아 졌다. K리그가 발전하려면 득점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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