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프로야구 올스타전은 2019년 베스트 퍼포먼스상 신설 후 10개 구단 대표 선수들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올해도 화려한 퍼포먼스의 향연이 이어졌다.
두산 선수들이 축제의 포문을 열었다. 두산은 지난달 열린 드림 올스타(SSG·삼성·KT·롯데·두산) 베스트 12에서 절반인 6개를 휩쓸었다. 팬 투표에서 역대 최다 득표(260만5510표)를 기록한 양의지(갑자기)를 비롯해 곽빈(니가 좋아), 박찬호(요들송), 박준순(날 봐 귀순), 정수빈(파라파라) 등이 투표 독려 과정에서 선보인 쇼츠 영상을 재현했다.
나눔 올스타(LG·한화·NC·KIA·키움)의 LG 오스틴은 퍼포먼스를 2차례나 준비했다. 첫 번째 타석에서는 고향인 미국 텍사스의 보안관 분장을 하며 모형 권총을 꺼내 들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한복을 입고 애칭인 '잠실 오 씨'가 적힌 족자를 펼쳐 들었다. 10일 허리 부상으로 홈런더비에 불참했던 그는 경기 중반까지 최선을 다해 행사에 참여했다.
롯데는 4년 연속 베스트 퍼포먼스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2024년 '오토바이 배달' 퍼포먼스로 1위를 차지했던 황성빈이 올해도 팬 투표에서 4만3910표 중 1만2134표(28%)를 얻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부문 2회 수상은 황성빈이 처음이다. 그는 7회 말 타석을 앞두고 강아지 분장을 한 채로 '반려견 애호가'로 유명한 김태형 롯데 감독과 호흡을 맞춰 폭소를 자아냈다.
경기는 나눔 올스타가 10-2 대승을 거둬 우승팀 상금 3000만원을 획득했다. 나눔 올스타는 올스타전 한 경기 팀 최다 안타인 22개를 몰아치며 2017년 드림 올스타(19개) 기록을 9년 만에 경신했다.
한화 포수 허인서(5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는 올스타 최우수선수(MVP) 격인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됐다. 기자단 26표 중 13표(50%)를 얻어 팀 동료 문현빈(10표)을 간발의 차이로 따돌렸다. 한화 출신으로는 2023년 채은성 이후 3년 만이다. 허인서는 경기 후 연봉(3600만원)의 절반이 넘는 상금 2000만원과 안마의자를 받았다. 2003년 7월 11일생인 그는 "최고의 생일 선물이다. 첫 올스타전이라 MVP는 머릿속에 없었는데 받게 돼 기쁘다"고 미소 지었다.
한화는 허인서 외에도 문현빈이 우수 타자상, 류현진이 우수 투수상에 선정됐다. 강백호는 10일 홈런더비에서 우승하는 등 한화 선수들이 올스타전 주요 부문을 독식했다.
한편 삼성 타자 최형우는 올스타전 최고령 경기 출장 기록(42세 6개월 25일)을 새로 썼다. 그는 선수단 투표에서 역대 최다 득표(278표)를 기록해 드림 올스타 베스트 12 지명타자 자격으로 나섰다. 그러면서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2024년 오승환(드림)의 41세 11개월 21일을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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