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한국 국가대표 출신 권혁규가 새로운 포지션에서 다음 시즌 반전을 노린다.
독일 ‘키커’는 11일(한국시간) “카를스루에 SC는 중앙 수비수를 찾고 있다. 새롭게 준비하는 스리백에 필요한 선수의 조건도 명확하다. 왼발잡이이면서 빠르고 젊어야 한다. 그러나 아직 이 조건을 충족하는 선수를 영입하지 못했다. 이제 카를스루에가 내부에서 해답을 찾게 될까”라며 권혁규를 대안으로 조명했다.
카를스루에는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 권혁규를 영입했다. 당시 구단은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 명확한 특성을 지닌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갑작스러운 기회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전 주장 제롬 곤도르프의 은퇴 이후 생긴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권혁규는 좀처럼 입지를 넓히지 못했다. 카를스루에 합류 이후 총 367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고, 선발 출전은 다섯 차례, 교체 출전은 세 차례에 불과했다. 다음 시즌에도 출전 시간을 늘리거나 주전 자리를 차지하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새 감독 부임과 함께 상황이 달라졌다. ‘키커’는 “이제는 ‘새로운 감독,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다만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니라 조금 더 뒤쪽인 스리백에서다”라고 전했다.
현재 막시밀리안 젠프트 감독이 스리백에 활용할 수 있는 1군 중앙 수비수는 마르셀 프랑케, 크리스토프 코발트, 파울 숄까지 단 세 명뿐이다. 매체는 “이처럼 선수층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경쟁이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력난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수비진의 공백은 권혁규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젠프트 감독은 현재 권혁규를 수비형 미드필더보다 스리백의 한 축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카를스루에가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도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것은 아니지만, 권혁규가 한 단계 아래에서 더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젠프트 감독은 “권혁규는 프랑스에서 오른쪽 중앙 수비수로 뛰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프리시즌에는 이 포지션에서 기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새로운 감독 체제에서 포지션 변경이라는 돌파구가 열렸다. 권혁규가 스리백에서 자신의 장점을 보여준다면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털고 다음 시즌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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