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본격화하면서 폭염이 전국을 강타한 가운데, 열탈진과 열사병 등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은 수준이지만 최근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지면서 증가세가 뚜렷해지는 추세다.
12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6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에 따르면 전날 하루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 수는 99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2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 15명, 충남 14명, 전북 11명, 전남·광주 7명, 강원·충북 각 6명, 경북 5명 등의 순이었다. 서울과 대전, 울산에서는 각각 3명, 대구와 제주에서는 각각 2명, 부산과 인천에서는 각각 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 10일 발생한 온열질환자 21명보다 78명 늘어난 것으로, 하루 만에 약 5배 증가한 규모다.
올해 질병관리청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가동한 5월 15일부터 7월 11일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636명으로 집계됐다. 추정 사망자는 2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 온열질환자 1천512명, 추정 사망자 9명과 비교하면 감소한 수준이지만, 최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등 무더위가 장기화하면서 환자 증가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의 28.8%는 65세 이상 고령층으로 나타났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57.7%로 가장 많았으며, 발생 장소는 논밭 등 실외가 86.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발생 시간대는 오전 6시부터 오전 10시 사이가 15.4%로 가장 많았고, 오후 2~3시(11.0%), 오후 3~4시(10.4%) 순이었다.
질병청은 폭염이 열사병과 열탈진 등 온열질환을 직접 유발할 뿐 아니라 심뇌혈관질환, 호흡기질환, 신장질환 등 기존 질환을 악화시켜 건강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폭염 시에는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외출이나 작업 중에는 그늘이나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는 등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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