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 vs ‘집착남’…머스크·올트먼, 애플 소송에 X서 디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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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꾼’ vs ‘집착남’…머스크·올트먼, 애플 소송에 X서 디스전

이데일리 2026-07-12 17:17: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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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실리콘밸리의 앙숙, 일론 머스크 테슬라 대표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X(옛 트위터) 상에서 또 한 번 거친 설전을 벌였다. 이번에는 오픈AI를 향한 애플의 ‘영업비밀 유출’ 소송이 도화선이 됐다. 머스크는 올트먼을 향해 “사기(Scam)를 새로운 경지로 끌어올렸다”며 맹비난했고, 올트먼은 머스크의 행보를 “과장(Hype)”이자 “나에 대한 집착”이라고 맞받아쳤다.

일론 머스크와 샘 올트먼(사진=그록 생성 이미지)
일론 머스크와 샘 올트먼(사진=그록 생성 이미지)


◇머스크의 “자선단체 훔치더니 이젠 애플 폰 기술까지”

설전의 발단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애플이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오픈AI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었다. 애플은 오픈AI가 자사 직원들을 스카우트하는 과정에서 미공개 하드웨어 정보, 공급망, 기술 사양 등 영업비밀을 체계적으로 탈취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X의 친 머스크 계정들이 올린 올트먼 비판 글을 인용 및 재게시하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머스크는 “먼저 비영리 오픈소스 자선단체(오픈AI의 초기 형태)를 훔치더니, 이제는 애플의 폰 기술까지 훔쳤다. 와우, 다음 앙코르 무대로는 뭘 계획하고 있나? 이건 이기기 힘들 텐데”라며 비판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머스크는 올트만을 ‘샘 올트먼’이 아닌 ‘스캠(Scam·사기) 올트만’으로 명명하며 “그는 살아있는 그 어떤 인간보다 사기 치는 것을 좋아할 것”, “사기를 완전히 새로운 경지로 끌어올렸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사진=일론 머스크 X)
(사진=일론 머스크 X)


◇올트먼 “머스크가 나한테 또 집착하는 게 우리 모델 성능의 증거”

침묵하던 샘 올트먼 역시 즉각 역공에 나섰다. 다만 애플과의 소송에 대해 직접 해명하는 대신, 머스크의 개인적 감정과 최근 xAI의 행보를 겨냥해 비꼬는 방식을 택했다.

마침 머스크 측 진영에서는 xAI의 새로운 AI 모델 ‘그록(Grok) 4.5’가 코딩 벤치마크(SWE-Atlas-QnA)에서 오픈AI의 최신 모델을 따라잡아 공동 1위를 기록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던 참이었다.

올트은 이를 두고 “오픈AI의 모델이 최고라는 걸 보여주는 수많은 벤치마크가 있지만, 사실 가장 확실한 증거는 일론이 나에게 또 집착(Obsessed)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아울러 올트만은 머스크가 최근 추진 중인 스페이스X·테슬라 관련 단기 궤도 우주데이터 센터 등의 계획을 언급하며, 현실성 없는 ‘하이프(Hype·과장 광고)’에 불과하다고 깎아내렸다.

두 수장의 진흙탕 싸움을 바라보는 외신의 시각은 차갑다. 단순한 감정싸움을 넘어, 생성형 AI 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고도의 여론전이라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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