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은의 필사(FEEL思)] “어려운 건 쉽게, 쉬운 건 깊게” : 이노우에 히사시가 전하는 고수가 일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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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은의 필사(FEEL思)] “어려운 건 쉽게, 쉬운 건 깊게” : 이노우에 히사시가 전하는 고수가 일하는 법

여성경제신문 2026-07-12 17:00:00 신고

3줄요약
이노우에 히사시의 말 필사 /최영은 기자

 

어려운 것을 쉽게, 쉬운 것을 깊게

깊은 것을 유쾌하게, 유쾌한 것을 진지하게


 

일본의 극작가 이노우에 히사시가 남긴 창작 철학이다. 고수들의 소통과 일하는 방식은 늘 이 문장을 닮아 있다. 그들은 복잡한 현상을 누구나 아는 언어로 명쾌하게 풀어낸다. 쓰는 단어는 쉽지만 그 안에 담긴 내공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이 철학은 비단 글쓰기나 예술의 영역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비즈니스·일의 영역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연차 쌓여도 새로운 파도 앞엔 누구나 초짜

5년 차. 직장에서 업무를 어느정도 익혔다고 생각하는  오만한 시기였다. 하지만 최근 전시회 운영과 기기 판매가 결합된 사업 업무를 맡게 되면서 철저한 초짜로 돌아갔다.

전체 그림을 그리려면 비즈니스 모델의 구조부터 파악해야 하는데 정산 구조·파트너사와의 이해관계 등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았다. 끙끙 앓으며 기획서를 채우다 보니 문장은 장황해지고 숫자는 겉돌기 시작했다.

그때 상사가 하얀 A4 용지 한 장을 펼쳤다. 그리고 사업 구조를 단 몇 개의 박스와 화살표로 이루어진 그림 한 장으로 뚝딱 그려냈다.

“비즈니스의 형태가 조금 바뀌었을 뿐이야. 순서만 달리하면 되는 단순한 구조라고.”

얽혀 있던 실타래가 풀리듯 구조가 한눈에 들어왔다. 상사는 내게 어려운 구조를 가장 쉬운 언어로 설명해 줬고 그 단순한 그림 안에는 비즈니스 흐름을 꿰뚫은 통찰이 깃들어 있었다.

“어떻게 하면 이 숫자 이면에 숨은 맥락을 그렇게 쉽게 읽어 낼 수 있냐”고 무식한 질문을 던지자 상사는 씩 웃으며 툭 한마디를 건넸다.

“그건 나보다 AI가 더 잘하니까 걔한테 물어봐.” 유쾌함까지 곁들인 고수의 여유였다.

우리가 일을 자꾸 어렵게 만드는 이유

그 순간 번쩍 정신이 들었다. 나는 사수와 정확히 반대로 행동하고 있었다. 비즈니스 구조를 혼자서 복잡하게 꼬아 생각했고 정작 깊게 파고들어야 할 비즈니스의 본질은 얕게 재단하고 있었던 것이다. 일의 고수가 되려면 아직 한참 멀었다는 부끄러움이 밀려왔다.

연차는 차오르는데 새로운 직무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 애매한 연차의 직장인들. 우리는 왜 자꾸 일을 어렵게 만들고 본질을 놓치는 걸까. 진짜 고수가 되기 위해 필요한 세 가지 태도를 짚어 본다.

△CEO처럼 생각하기: 내 부서·내 담당 업무의 좁은 시야에 갇히면 숫자가 왜곡된다. 특정 부서의 이익에 치우치지 않고 회사 전체의 생존과 성장을 기준으로 비즈니스를 입체적으로 바라봐야 한다.

△문제를 조각내어 정복하기: 처음부터 완벽한 기획을 하려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문제를 잘게 쪼개어 오늘 해결할 수 있는 작은 단위부터 하나씩 내 것으로 만드는 서두르지 않는 단단함이 필요하다.

△미숙함을 인정하는 유연함: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야말로 성장의 첫걸음이다. 내가 아직도 배울 게 많은 미숙한 존재임을 인정하는 유연함이 있을 때 타인의 통찰을 내 것으로 흡수할 수 있다.

눈앞에 쏟아지는 실무에만 매몰되면 금세 지치고 방향을 잃기 십상이다. 곁가지를 쳐내고 비즈니스가 존재하는 이유에 집중할 때 일은 단순해지고 목표에 흔들림 없이 다가설 수 있다.

새로운 도전 앞에서 오늘도 헤매고 있을 수많은 직장인과 나 자신을 위해 이노우에 히사시의 말을 다시 한번 적어 둔다. '어려운 것을 쉽게, 쉬운 것을 깊게, 그리고 깊은 것을 유쾌하게' 다룰 수 있는 진짜 고수의 경지에 다다를 때까지 말이다.

여성경제신문 최영은 기자
ourcye@seoulmedia.co.kr

*여성경제신문 기사는 기자 혹은 외부 필자가 작성 후 AI를 이용해 교정교열하고 문장을 다듬었음을 밝힙니다. 기사에 포함된 이미지 중 AI로 생성한 이미지는 사진 캡션에 밝혀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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