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105편 결항·3편 회항…시설물 안전조치 30여건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12일 제주에서 무더운 날씨 속에 강한 바람이 불어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는 등 크고 작은 강풍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도 산지와 한라산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0m 안팎으로 강하게 불었고 그 밖의 지역에는 순간풍속 초속 15m 안팎으로 강한 바람이 불었다.
주요 지점 1시간 최대 순간풍속(초속)은 한라산 삼각봉 28.9m, 새별오름 21.9m, 고산 19.6m, 대흘 16.3m, 색달 15.8m다.
제주도 산지와 제주시 서부·북부·중산간, 서귀포시 서부·남부·중산간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강풍경보와 급변풍(돌풍) 경보가 동시에 발효된 제주국제공항에서는 강한 바람으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국내선 103편(출발 48, 도착 55), 국제선 2편(출발 1, 도착 1) 등 105편이 결항했고 85편이 지연 운항했다. 또 국제선 3편이 회항했다.
제주공항은 체류객 지원 '주의' 단계를 발효하고 대비에 나섰다. '주의' 단계는 제주 출발 항공편 기준 결항편 승객이 3천명 이상일 때 내려진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강풍으로 인해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며 "항공기 이용객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제주 시내에서도 강한 바람에 간판이나 건물 외장재가 떨어져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전날에도 강풍에 보행자 신호등이 떨어지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이틀 사이 총 30여건의 시설물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기상청은 제주도 대부분 지역에서 이날 늦은 오후까지 초속 20m 이상(산지 25m 이상)으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제주시 동부·서부·북부, 서귀포시 동부·남부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올라 매우 무더웠다.
제주시 동부·서부·북부, 서귀포시 남부에는 열대야주의보도 내려진 상태다.
풍랑특보가 내려진 제주도 남쪽 먼바다, 제주도 앞바다 등의 해역에서는 바람이 초속 10∼16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4m로 매우 높게 일어 여객선 운항에도 차질을 빚었다.
당분간 제주도 해안에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오거나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어, 피서객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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