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결국 국제축구연맹의 구상대로 되어가고 있다.
12일(한국시간) 미국의 캔자스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8강전을 치른 아르헨티나가 스위스에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4강이 모두 결정됐다. 먼저 프랑스와 스페인이 15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 8강에서 프랑스는 모로코에 2-0 완승을 거뒀다. 스페인은 벨기에와 어려운 승부를 벌이다 후반전 막판 터진 미켈 메리노의 골로 2-1 한 골 차 승리를 따냈다.
이어 16일에는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가 결승행 티켓의 주인을 가린다. 두 팀 모두 8강전에서 연장 혈투를 치렀다. 잉글랜드는 노르웨이와 연장까지 가서 2-1로 이겼는데 주드 벨링엄이 2골을 모두 책임졌다. 아르헨티나는 스위스가 한 명 퇴장당한 뒤에도 공격이 시원찮았지만 연장 승부 끝에 3-1로 승리하며 마지막으로 4강에 합류했다.
이로써 FIFA 랭킹 1위부터 4위까지 4팀이 월드컵 4강을 이뤘다. 역대 최초다. 4강이 모두 예상대로 편성되고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올라온 팀이 하나도 없지 않은 역대 첫 사례다. 월드컵 전 마지막으로 발표된 6월 랭킹에서 1위 프랑스, 2위 아르헨티나, 3위 스페인, 4위 잉글랜드였다.
FIFA가 의도한 대로다. FIFA는 이번 월드컵 토너먼트 대진표를 짜면서, 빅 4를 가급적 만나지 않게 배치했다. 각 팀이 조 1위를 차지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변수가 발생하지만, 만약 조 1위로 올라온다면 4강까지 서로 만나지 않게 그림을 그려 뒀다. 주최측의 구상대로 H조 1위 스페인, I조 1위 프랑스, J조 1위 아르헨티나, L조 잉글랜드는 모두 조 선두를 차지하면서 서로 부딪치지 않고 4강까지 올라왔다. 결국 리오넬 메시, 킬리안 음바페, 해리 케인, 라민 야말 중 일찍 탈락한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이들의 스타파워를 대회 내내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올라오는 길이 그다지 험난하지도 않았다. 진검승부라 할 만한 경기는 프랑스의 8강 모로코전, 스페인의 16강 포르투갈전 정도였다. 그밖에 특히 걸끄러운 강호 독일, 브라질, 네덜란드 등이 빅 4와 만나기 전에 탈락했다.
진검승부는 4강부터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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