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걸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의 '무섭노' 발언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리센느를 겨냥하거나 '일베'라고 지칭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조 전 대표는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저는 어떤 글에서도 리센느를 언급하거나 겨냥한 적이 없다"며 "리센느가 일베라고 말한 적도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문제 삼은 대상은 경상도 방언이 아니라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데서 비롯된 '일베식 노' 사용이었다고 설명했다. 일베 문화가 사회의 언어생활에 스며드는 현상을 지적하고 그 위험성을 환기하려 했다는 것이다.
조 전 대표는 자신의 문제 제기가 리센느에 대한 비난으로 받아들여진 데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그는 "제 글이 리센느와 팬들에게 상처를 주는 계기로 활용돼 안타깝다"며 자신은 리센느를 비롯한 아이돌 그룹에 관한 지식도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딸과 젊은 당직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젊은 세대의 언어와 문화, 표현이 사용되는 맥락을 더욱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는 점을 성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반인권적이고 반인륜적인 일베 문화와는 계속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조 전 대표는 글 말미 리센느의 활동을 응원한다는 뜻도 전했다. 그는 "리센느의 분투와 성취에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 더 큰 무대에서 사랑을 받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며 "이번 일로 알게 된 구호를 외쳐본다. 리센느, 야호"라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지난달 28일 공개된 리센느 유튜브 콘텐츠에서 시작됐다. 경남 거제 출신인 원이는 일본인 멤버 미나미의 고향집을 방문한 영상에서 제작진이 "무섭노"라고 말하자 같은 표현을 따라 했다. 이후 김현지 경남MBC PD가 해당 표현을 일베식 어투라고 지적하면서 온라인상에서 논쟁이 확산했다.
조 전 대표는 지난 5일 SNS에 일베식 표현과 영남 방언을 구별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일베 이용자들이 표준어 뒤에 기계적으로 '노'를 붙인다며 부산·영남 지역의 의문형 종결어미 사용법을 설명한 게시물을 공유했다.
이에 조 전 대표가 원이의 발언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 논쟁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이 의견을 내놓으면서 정치권 공방으로도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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