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김현진 기자] 기록적인 무더위가 예고된 가운데 유통업계가 취약계층 보호에 나섰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12일, 서울역 인근 동자동 쪽방촌 주민들을 돕기 위해 서울역쪽방상담소에 긴급 구호물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올여름은 장마가 늦게까지 이어진 뒤 곧바로 기록적인 무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쪽방촌은 좁은 방과 부실한 냉방 여건 탓에 폭염 피해에 가장 취약한 주거지로 꼽힌다. 거주자 상당수가 고령이거나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여서, 무더위가 본격화하기 전에 선제적인 지원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지원은 전국재해구호협회가 긴급 요청을 하면서 시작됐다. BGF리테일은 행정안전부, 대한적십자사,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와 함께 재난 대응 체계인 'BGF브릿지(BGF Bridge)'를 곧바로 가동했고, 지난 10일 BGF로지스 검단물류센터에서 출발한 물품이 서울역쪽방상담소에 도착했다. 이번 활동에 이름을 올린 민간기업은 BGF리테일이 유일했다.
전달된 물품은 음료와 과자류 등 3,000여 개로, 약 400명이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이다. 상담소는 이 물품들을 비축해 두었다가 폭염 상황에 맞춰 순차적으로 주민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BGF리테일의 재난 대응 이력은 짧지 않다. 2015년 업계 최초로 행정안전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재난 예방·구호 업무협약을 맺은 뒤 전국 30여 개 물류센터와 18,800여 개 CU 매장망을 활용한 구호 시스템을 12년째 운영 중이다. 산불, 호우, 태풍, 화재, 가뭄 등 재난 유형을 가리지 않고 생수와 식음료, 생필품을 신속히 공급해 왔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2024년에는 화성·안동·영동·옥천·완주·대전 등 호우 침수 피해 지역에서 총 7차례 구호 활동을 펼쳤고, 2025년에는 의성·산청·영덕·청송·영양의 산불 피해 지역과 충남 폭우, 강릉 가뭄 피해 지역에도 지원을 이어갔다. 올해 5월에는 세종 조치원읍 아파트 화재 이재민에게 컵라면과 과자, 음료 등 1만여 개를 전달하기도 했다.
박채영 BGF리테일 ESG팀장은 폭염이 취약계층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빠른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 물류망과 CU 매장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도움이 필요한 곳에 가장 먼저 다가가는 생활 플랫폼이 되겠다는 뜻을 밝히며, 앞으로도 재난 취약계층 상황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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