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 장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영상 한 컷은 도시의 기억을 남깁니다.”
빠르게 변하는 도시의 풍경과 사람들의 삶을 하늘과 땅에서 기록해 온 민간 기록자가 있다. 여주에서 드론 영상 제작업체 ‘미디어날다’를 운영하는 이상현 대표는 단순한 사진작가가 아니다. 카메라와 드론을 통해 지역의 시간과 변화를 담아내며 여주를 넘어 대한민국의 하늘과 땅을 기록하는 ‘시대의 아카이브 기록자’다.
이 대표가 사진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2005년이다. 우연히 본 작품사진 한 장이 그의 인생을 바꿨다. “나도 저런 사진을 찍고 싶다”는 단순한 마음에서 시작된 도전은 어느덧 20년의 세월로 이어졌다.
초기에는 홈페이지 제작 업체를 운영하며 경기경찰청과 지역 경찰서, 관공서, 기업 홈페이지 제작을 맡았다. 자연스럽게 현장 사진 촬영을 병행했고 2010년에는 경기남부경찰청 산하 15개 경찰서 홈페이지 제작을 총괄하며 각종 경진대회에서 1위, 전국 3위라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의 시야를 한층 더 넓힌 것은 드론이었다. 10여년 전만 해도 생소했던 드론 분야에 과감히 뛰어든 그는 지금 한국수자원공사와 공공기관, 대기업 공사현장, 기업 홍보영상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지역 대표 드론 전문가로 자리 잡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은 한국수자원공사 의뢰로 전북 용담댐에서 충북 옥천까지 이어지는 110㎞ 구간 촬영이었다. 전북 무주군의 강줄기를 따라 긴 비행을 진행하며 담아낸 자연 풍경은 단순한 촬영을 넘어 스스로를 치유하는 시간이 됐다.
“드론을 날리며 자연을 보면 오히려 제가 위로받고 힐링이 된다. 그 순간만큼은 일이 아니라 삶입니다.”
이 대표는 지역 사진문화 발전에도 꾸준히 힘써 왔다. 40년 전통의 여주은모래사진동우회 회장직을 지냈으며 현재 한강문화관에서 열리고 있는 40주년 정기 작품전에도 ‘운탄고도’ 작품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의 기록은 방송과 공공 홍보 현장에서도 빛을 발했다. KBS, MBC, SBS 등 공중파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 ‘1박 2일’ 등과 서울시 홍보영상 등에도 이 대표의 드론 영상이 활용됐다.
이는 생활사 중심 아카이브를 추진하는 여주문화원의 여주시사 편찬 사업 등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현재를 기록하는 일이 곧 미래의 문화유산이 되기 때문이다.
오늘도 이상현 대표는 카메라와 드론을 들고 하늘로 오른다. 사라질 풍경을 붙잡아 미래의 문화유산으로 남기기 위해서다.
이 대표는 “도시는 변해도 기록은 남는다”며 “누군가는 그냥 지나칠 풍경을 시대의 기억으로 남기는 것이 제가 가장 잘하는 일”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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