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주일 새 두 번째 대형 태풍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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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주일 새 두 번째 대형 태풍 상륙

BBC News 코리아 2026-07-12 14:45: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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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섬의 한 선착장에 강풍과 비가 몰아치고 있다. 바람에 야자수가 크게 흔들리고, 부두 가까이 거친 파도 위로 배들이 보인다.
Reuters
태풍 바비가 태평양을 지나며 세력을 키우는 가운데, 이시가키섬 등 일본 섬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중국에 강력한 태풍이 상륙했다. 일주일 새 중국을 덮친 두 번째 태풍으로, 태풍의 이동 경로에 놓인 지역에서는 약 200만 명이 대피했다.

가장 넓은 지점의 폭이 1000km에 달해 프랑스 국토의 너비와 맞먹는 태풍 바비는 11일(현지시간) 저녁 해안 도시 타이저우에 처음 상륙한 뒤, 자정 무렵 원저우에 두 번째로 상륙했다.

태풍은 일본의 외딴 섬들을 강타한 뒤 대만 북부 끝을 스쳐 지나가며 많은 비를 뿌렸다.

앞서 필리핀에서는 태풍으로 촉발된 산사태로 최소 17명이 숨졌다..

태풍은 강한 열대폭풍으로 약화됐지만, 비구름대에 많은 수분을 머금고 있어 여전히 위험하다.

태풍은 북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점차 세력이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은 태풍 바비가 12일 저장성 동부와 푸젠성 북동부에 "이례적으로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내다봤다. 또 주민 대피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전적으로 이뤄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주국 국영매체에 따르면 저장성에서 170만 명 이상이 대피했고, 인근 성에서도 수천 명이 대피했다. 저장성에서는 학교 수업과 업무, 야외 활동이 중단됐으며 항공편 400편과 수십 편의 열차 운행이 취소됐다.

인구 약 1천만 명의 원저우시는 태풍의 이동 경로와 가까워, 당국이 수십만 명의 주민을 대피시켰다.

당국은 베이징에서도 "위험을 피하기 위해" 10만 명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바비는 처음에는 슈퍼태풍으로 발달해 지난 6일 시속 290km의 강풍을 동반한 채 괌과 북마리아나제도를 강타했다.

이후 태평양을 지나며 풍속이 시속 144km로 약해진 가운데, 일본 본섬과 대만 사이에 있는 류큐제도의 일부인 사키시마제도를 덮쳤다. 최소 5명이 다쳤고 수천 가구의 전력 공급이 끊겼다.

대만은 직접적인 타격을 받지는 않았지만, 폭우로 수천 명이 집을 떠나야 했고 산사태 위험도 커졌다. 일본과 대만에서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유스 코스트 쇼핑몰의 지역 매니저 치펑원이 나무 막대로 식당 문을 고정하고 있다.
Reuters
중국 남부 일부 지역은 앞서 발생한 태풍이 남긴 피해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만 당국은 태풍 바비가 최대 1m의 비를 뿌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십 편의 항공편이 취소됐고, 지역 곳곳의 학교는 수업을 중단했다. 주민들이 생필품을 사들이면서 슈퍼마켓 진열대도 텅 비었다.

중국 남부 일부 지역은 이번 주 초 태풍 마이삭이 남긴 피해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마이삭으로 최소 39명이 숨졌고 가축도 대거 폐사해 막대한 농업 피해가 발생했다. 또 중국 중부 후베이성에서 이례적으로 토네이도 두 개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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