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주드 벨링엄(왼쪽)과 아르헨티나 훌리안 알바레스가 12일(한국시간) 열린 북중미월드컵 8강전서 나란히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준결승 진출에 앞장섰다. AP뉴시스
[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2026북중미월드컵 준결승 대진이 완성됐다.
잉글랜드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르웨이와 월드컵 8강전서 연장 접전 끝에 2-1로 이겼다. 같은 날 아르헨티나도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위스와 8강전서 연장 끝에 3-1로 승리했다.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는 16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는 월드컵에서 여러 차례 명승부를 펼친 라이벌이다. 월드컵에서는 5차례 맞붙어 잉글랜드가 3승1무1패로 앞서지만 1986년 멕시코 대회 8강에서는 아르헨티나가 디에고 마라도나의 ‘신의 손’ 골을 포함한 멀티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하며 축구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를 연출했다. 1982년 포클랜드 전쟁 이후 깊어진 양국의 감정의 골까지 더해져 두 팀의 맞대결은 늘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펼쳐졌다.
반대편 준결승 대진도 빅매치가 만들어졌다. 프랑스와 스페인이 15일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프랑스는 10일 열린 8강전에서 모로코를 2-0으로 제압했고, 스페인은 11일 벨기에를 2-1로 꺾고 준결승에 합류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위인 프랑스, 아르헨티나, 스페인, 잉글랜드가 모두 4강에 오르며 우승 후보들의 진검승부가 성사됐다.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는 8강전에서 간판 골잡이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침묵했지만 다른 해결사들이 빛났다. 잉글랜드에서는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이 영웅으로 떠올랐다. 벨링엄은 0-1로 뒤진 전반 추가시간 동점골에 이어 연장 전반 3분 결승골까지 터트리며 멀티골을 완성했고, FIFA 선정 경기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케인과 함께 대회 6골로 팀 내 공동 최다 득점자에도 이름을 올렸다.
아르헨티나도 스위스를 상대로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1-1로 맞선 연장 후반 7분 훌리안 알바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결승골로 승기를 잡았다. 이어 연장 후반 16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가 쐐기골을 터트리며 3-1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메시는 득점은 없었지만 전반 10분 알렉시스 맥알리스터(리버풀)의 헤더 선제골을 도우며 월드컵 통산 자신의 10번째 도움을 올렸다. 여섯 번의 월드컵에서 21골·10도움을 쌓은 메시는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통산 20골·10도움 고지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선 8골·2도움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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