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최상위 특보
열사병 막는 수분 섭취
12일 경북 경산시 남매근린공원 바닥분수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시스
[포인트경제]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무더위가 덮치면서 사상 처음으로 가장 높은 단계의 폭염 특보가 발령됐다. 대구지방기상청은 12일 오전 11시를 기해 경상북도 경산과 포항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효했다고 밝혔다. 해당 특보 체제가 구축된 2008년 이후 실제 발령으로 이어진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폭염중대경보는 이틀 넘게 최고 체감온도가 35도를 웃도는 상황에서 하루 이상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이 39도를 넘을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지는 최상위 강도의 특보다. 기존에 운영되던 주의보와 경보의 2단계 구조를 지난달 1일부터 3단계로 세분화하면서 새롭게 도입됐다.
폭염 특보 체계 비교 /기상청
경주 36.5도 기록, 전역으로 확대 가능성
이날 오후 들어 가마솥더위는 더욱 맹렬해졌다. 오후 1시25분 기준으로 주요 지역의 기온을 살펴보면 경주가 36.5도까지 치솟았으며 대구 35.5도, 포항과 영덕읍 35.2도를 각각 나타냈다. 경주 외동과 경산 하양은 34.9도, 경산은 34.8도까지 상승했다.
습도를 반영한 체감온도 역시 경주 35.7도, 경산 하양 34.6도, 경주 외동 34.5도, 포항 호미곶 34.4도 등으로 나타나며 주민들이 느끼는 더위는 극에 달했다. 현재 대구와 경북 중·남부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경보가 발령 중이며 경북 북부와 동해안 일부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기상당국은 열기가 지속해서 누적될 경우 다른 지역에도 폭염중대경보가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치명적인 열사병, 응급 대처법은
이처럼 장마 직후 찾아오는 극심한 폭염은 인체의 체온 조절 능력을 마비시켜 다양한 온열질환을 유발하기 쉽다. 특히 중추신경계 이상을 동반하는 열사병은 고열과 의식 혼미를 일으키며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생명까지 위태로워지는 중증 질환이다. 과도한 땀 배출로 수분과 전해질이 바닥나며 생기는 열탈진이나 근육 경련인 열경련 등도 주의해야 한다.
온열질환 응급처치 순서 /기상청
증상이 비교적 가벼울 때는 서늘한 그늘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고 물을 마셔야 한다. 반면 의식이 없거나 열사병이 의심되는 위급 상황에서는 즉시 응급실로 이송해야 한다. 병원에서는 탈수된 신체 기능을 빠르게 되찾아주기 위해 수액 치료를 진행하는데, 이는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전해질 균형을 정상화하는 데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
야외 작업 중단하고 이뇨 음료 피해야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지역의 경우 필수적인 업무를 제외하고는 낮 시간대 야외 활동과 실외 작업을 전면 중단하거나 연기하라고 권고했다. 가벼운 통기성 옷을 입고 양산이나 모자로 직사광선을 차단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특히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자주 물을 마셔 수분을 공급해야 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커피나 술처럼 카페인과 알코올이 들어간 음료는 피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음료는 오히려 소변 배출을 촉진해 체내 수분을 빼앗아가므로 탈수 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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