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국빈 방문 마지막 날인 11일(현지시간) 몽골 최대 명절인 나담 축제에 공식 주빈으로 참석해 활쏘기 등 전통문화를 체험한 데 이어, 초원 위 전통 게르 영빈관에서 열린 오흐나 후렐수흐 대통령 주최 환송 오찬에 참석했다.
몽골의 자유와 독립 정신을 기리는 국가적 행사인 나담 축제는 유목문화를 계승하는 가치를 인정받아 201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몽골은 매년 주요 국가의 정상급 인사를 이 행사의 주빈으로 초청해 오고 있으며, 우리나라 정상이 주빈으로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이날 개막식을 관람한 뒤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 내외와 함께 나담축제의 3대 종목 가운데 하나인 활쏘기 경기장을 찾았다.
양복 차림의 이 대통령은 남성 선수용 레인에 서서 몽골 전통 활을 들고 활시위를 당겼다. 화살은 과녁을 넘어 뒤편 벽에 꽂혔고, 이를 본 관중들과 후렐수흐 대통령은 웃으며 박수를 보냈다. 김 여사도 활쏘기에 참여했으나 화살은 과녁에 닿지 못하고 물웅덩이에 떨어졌다. 김 여사는 웃으며 활시위를 당기는 동작을 다시 해 보이기도 했다.
활쏘기 체험을 마친 이 대통령 부부는 후렐수흐 대통령 주최 환송 오찬에 참석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후렐수흐 대통령은 이 대통령 부부가 이번 국빈 방문 기간 동안 몽골의 광활한 대자연을 충분히 둘러보지 못한 점을 고려해 초원 위에 지어진 전통 게르 양식의 영빈관으로 초청했다"고 전했다.
몽골 측은 이 대통령 부부에게 환대의 의미로 아롤을 건네고, 마유를 짜는 전통 방식과 초원의 양떼를 소개했다. 이어 전통 방식으로 양고기를 조리하는 모습도 선보였다.
이후 이 대통령 부부와 후렐수흐 대통령 부부가 함께 게르에 입장해 오찬을 나눴다.
오찬 후에는 씨름과 곡예 등 나담 축제를 축약한 '미니 나담쇼'가 이어졌다. 씨름 우승자는 전통 독수리춤을 선보인 뒤 우승 과자를 이 대통령 부부에게 건넸다. 또 몽골에서도 유명한 한국 서바이벌 콘텐츠인 '피지컬 아시아'로 이름을 알린 '에르데네오치르' 곡예사가 아크로바틱 공연을 선보였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이 대통령 부부에게 조랑말 두 마리를 선물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현장에서 암말의 이름은 '무지개', 숫말의 이름은 '황금'으로 지었다. 강 수석대변인은 "정상의 만남과 몽골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몽의 황금시대를 열었다는 의미와 함께 몽골은 푸른 하늘의 나라, 한국은 무지개의 나라로 불리는 데서 착안한 이름"이라며 "'황금'이와 '무지개'는 몽골에서 길러질 예정"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몽골 국빈 방문으로 이어진 3박 5일간의 순방 일정을 마친 뒤 이날 밤 귀국했다.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Copyright ⓒ 폴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