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올스타전, 우리도 할 수 있는 게 있을까.'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마지막 올스타전을 앞두고 한국야구위원회(KBO)와 10개 구단 선수단 모두가 이 '마지막'에 큰 의미를 부여하며 행사를 준비했다. 하지만 그라운드 밖에서 묵묵히 마지막을 준비한 이들도 있었다. 바로 잠실야구장의 안전과 경비를 담당하는 경기장 스태프들이다.
잠실야구장 보안 업체인 신화안전시스템은 지난달 26일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특별한 공고를 게재했다. '잠실야구장 마지막 시즌, 마지막 올스타전. 잠실야구장에 추억을 간직한 근무자들을 찾습니다'라는 내용이었다.
이 공고의 모집 대상은 2016년부터 2025년까지 잠실야구장에서 근무했던 전직 스태프들이었다. 주요 업무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관중과 선수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었다. 여기에 가장 중요한 임무가 하나 더 추가됐다. 바로 '잠실야구장의 아름다운 마지막을 책임감 있게 함께하기'였다.
양진혁 신화안전시스템 팀장은 "올해가 잠실야구장에서 치르는 마지막 시즌인 만큼 우리도 의미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마지막 올스타전을 앞두고 고민한 끝에, 이곳에 추억을 가진 전직 근무자들을 모아 그들에게도 뜻깊은 시간을 선사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물론 관중과 선수의 안전이 최우선이기에, 지원 자격은 스포츠안전아카데미 안전교육 이수자로 엄격히 제한했다.
양 팀장에 따르면, 선착순 20명 모집에 50명이 넘는 전직 스태프들이 각자의 다양한 사연을 담아 지원서를 제출했다. 올스타전 도중 만난 양 팀장은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 잠실야구장에 대한 추억을 안고 지원해 줘서 감사하다. 마지막 올스타전을 안전하고 뜻깊게 마무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신화안전시스템은 이날 올스타전에 17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관중 및 선수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양 팀장은 "남은 시즌 동안 팬과 선수들이 잠실야구장에서의 마지막 추억을 온전히 즐길 수 있도록 안전 관리에 더욱 철저를 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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