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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6월 9일부터 7월 3일까지 ‘제주 안전 인증 농어촌민박 한 달 살기’ 참가자를 모집한 결과 총 178개 팀이 신청했으며,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종 100개 팀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예상보다 많은 신청이 접수되면서 선발 인원을 두 배로 늘렸다.
이번 사업은 안전 인증을 받은 농어촌민박을 거점으로 장기 체류하며 지역의 생활문화와 관광 콘텐츠를 경험하도록 기획됐다. 농어촌 숙박시설 이용을 늘리는 동시에 체류형 관광을 확대하려는 취지다.
참가 목적은 단순한 휴가와는 달랐다. 직장과 육아, 건강 등으로 지친 일상을 벗어나 재충전을 원하는 ‘삶의 균형 회복형’을 비롯해 자연 속에서 업무를 병행하는 워케이션형, 자녀 자연체험형, 은퇴 이후 삶을 설계하는 액티브 시니어형, 제주 이주 가능성을 살펴보는 정착 탐색형 등이 고르게 나타났다. 여행보다 ‘머무는 경험’을 선택하는 수요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참가자 구성도 특정 세대에 국한되지 않았다. 1980년대 출생이 34개 팀으로 가장 많았고, 1990년대 출생 26개 팀을 포함한 MZ세대가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동시에 1960~1970년대 출생도 29개 팀에 달해 장기 체류 관광이 청년층뿐 아니라 중장년층으로도 확산되는 모습을 보였다. 동반 형태는 2인 팀이 45개 팀으로 가장 많았고 3인 26개 팀, 1인 20개 팀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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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결과는 최근 제주 관광시장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제주관광공사가 발표한 ‘2025 제주특별자치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내국인 평균 체류일수는 3.75일로 전년보다 늘었고, 하반기에는 4일을 넘는 달도 나타났다. 재방문율은 90.1%를 기록했으며, 개별여행 비중도 96.8%에 달해 관광객들이 짧은 일정의 단체관광보다 오래 머무르며 지역을 경험하는 여행을 선호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정책 방향도 이 같은 변화와 맞물린다. 제주도는 생활인구 확대 정책의 하나로 장기 체류와 지역 정착을 유도하는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관광객의 체류시간과 지역 소비를 늘리는 것을 주요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관광객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체류기간을 연장해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제주도와 공사는 선정된 참가자에게 1인 팀은 30만원, 2인 이상 팀은 최대 6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여행 종료 후 숙박확인서와 숙박 영수증, 항공권 영수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 등 관련 증빙을 제출하면 지원받을 수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예상보다 많은 신청이 접수되면서 안전한 숙박시설을 기반으로 한 장기 체류 관광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참가자들이 제주 농어촌에서 머무르며 지역의 자연과 문화, 관광 콘텐츠를 경험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전 인증 농어촌민박’은 제주도가 기본시설과 안전관리, 범죄예방, 위생관리 등 6개 분야 20개 항목을 평가해 일정 기준을 충족한 업소에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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