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서진 아버지가 8년 가까이 난청을 홀로 숨겨온 사연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박서진 가족이 아버지의 청력 이상을 뒤늦게 알게 되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3.3%를 기록했으며, 아버지가 배를 팔기로 결심한 이유를 밝히는 장면은 최고 시청률 5.2%를 나타냈다.
평소보다 TV 소리를 크게 틀어놓거나 가족들의 말을 제대로 듣지 못하는 모습이 이어지자 박서진은 아버지의 귀 건강을 걱정하기 시작했다. 가족들과 함께한 청력 테스트에서도 예상보다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자 결국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아버지의 청력은 정상 범위를 크게 벗어난 상태였다. 의사는 난청을 방치하면 사고 위험은 물론 인지 기능 저하와 치매 발병 위험까지 높아질 수 있다며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아버지는 청력이 떨어진 지 “7~8년 됐다”고 털어놨다. 그동안 보청기를 착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보청기가 비싸더라”며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다고 고백해 먹먹함을 안겼다.
오랜 뱃일도 난청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아버지는 기계 소음에 장기간 노출됐던 일을 떠올리며 “작업하다 아내가 위험하다고 말해도 못 들으면 큰일 나겠다는 생각이 들어 배를 팔기로 했다”고 털어놨다. 또 밖에서는 자식들이 큰 소리로 말하면 주변 사람들이 부모에게 소리치는 것으로 오해할까 걱정돼 마음이 편치 않았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결과를 접한 박서진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안 좋아 가슴이 철렁했다. 조금만 더 빨리 병원에 왔더라면 하는 미안함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귀가 나빠진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50년 동안 뱃일을 하며 고생한 훈장 같은 것”이라며 아버지를 위로했다.
가족들의 설득 끝에 보청기를 착용한 아버지는 한층 또렷해진 소리에 환한 미소를 지었고, 박서진과 함께 산책을 하며 “아들 노랫소리를 못 들을까 봐 걱정했는데 이제 들을 수 있으니 제일 좋다”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부모님 청력 검사 꼭 해드려야겠다”, “자식들 부담될까 혼자 참으신 마음이 너무 안타깝다”, “박서진 말처럼 50년 뱃일의 훈장이라는 말에 울컥했다”, “보청기를 부끄러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