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에 '빚투' 달린 4050…마통 잔액 3분의 2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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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활황에 '빚투' 달린 4050…마통 잔액 3분의 2 차지

연합뉴스 2026-07-12 05:57: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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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투자·부동산 구매 중심축인 중장년층 대출잔액 늘어"

20대는 계좌당 평균잔액 1천400만원…계좌수 적어도 활발히 사용

서울 한 시중은행 대출 창구 서울 한 시중은행 대출 창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도흔 기자 = 증시 활황 속에서 40·50세대의 마이너스통장(마통) 이용이 크게 늘어나 전체 잔액의 65%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한 20대는 계좌 수와 대출 잔액 모두 전 연령대 통틀어 가장 적었지만 실제 사용은 활발했다.

◇ 40·50 마통 잔액 전체의 66%…20대 2%대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6월 말 기준 마통 대출 잔액은 41조3천44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도가 아니라 실제 사용된 대출 잔액이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의 마통 잔액이 15조7천355억원으로 전체의 38.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가 11조3천441억원(27.4%), 30대 8조7천845억원(21.2%), 60대 이상 4조4천858억원(10.9%) 순이었다. 20대 잔액은 9천945억원으로 전체의 2.4%에 그쳤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자산 투자와 부동산 구매의 중심축을 담당하는 40대와 50대에서 작년 중반을 기점으로 대출 잔액이 뚜렷한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마통을 개설하려면 소득을 증빙해야 하므로 사회초년생 비중이 높은 20대에서는 대출이 쉽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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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 활황' 4월부터 마통도 급증…두달 새 3.5조 불어

코스피 지수가 본격적으로 우상향하고 증시 활황기가 도래한 올해 4월을 기점으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마통 잔액 증가세가 가팔라졌다.

전체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올해 1월 말 37조9천889억원에서 2월 말 37조6천627억원으로 줄었고, 3월 말 38조863억원으로 오른 뒤 4월 말 다시 37조8천41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5월 말에는 1조7천802억원 올라 39조6천212억원을 기록했고, 6월 말에는 또다시 41조3천444억원으로 불어났다. 두 달 만에 3조5천34억원 증가한 것이다.

4월 말부터 6월 말까지 증가 폭은 40대와 50대에서 가장 컸다.

40대는 두 달 동안 1조2천769억원 늘었고 50대는 1조264억원, 30대와 60대 이상은 각각 6천866억, 4천363억원 늘었다.

20대의 대출 잔액은 772억원 늘어 40대 증가 폭의 6% 수준에 그쳤다. 다만, 증가율은 8.4%로 전체 평균(9.3%)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장의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한 4월을 기점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마이너스 통장 인출액이 증가하며 이른바 '빚투'에 나선 모양새가 뚜렷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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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 마통 계좌 가장 적어…계좌당 잔액은 5060 웃돌아

전체 마통 대출 계좌 수는 6월 말 기준 265만9천436개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50대(82만4167개)였다. 40대(74만9천1개), 60대(59만2천762개), 30대(42만4천27개) 순으로 많았다.

마통 계좌를 가장 적게 개설한 연령대는 20대(6만9천479개)였다.

6월 말 기준 마이너스 통장 1개당 평균 대출 잔액은 40대가 2천101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30대는 2천72만원이었다.

20대의 마통 1개당 평균 대출 잔액은 1천431만원으로 50대(1천376만원)와 60대 이상(757만원)을 웃돌았다.

소득 기반이 약한 탓에 개설된 마통 계좌 수는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적었지만, 통장을 개설한 20대의 실제 대출 규모는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 마통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모습이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존에 한도를 약정받아 계좌를 유지하고 있던 이용자들이 부동산 구입에 사용하거나 증시에 투자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던 마통 한도를 적극적으로 사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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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d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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