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포수 허인서(23)가 생애 첫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후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허인서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에서 나눔 올스타(LG 트윈스·한화 이글스·NC 다이노스·KIA 타이거즈·키움 히어로즈)의 8번 포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나눔 올스타는 드림 올스타(SSG 랜더스·삼성 라이온즈·KT 위즈·롯데 자이언츠·두산 베어스)를 10-2로 크게 이기며 5년 연속 승리를 이어갔다.
허인서는 경기 후 발표된 미스터 올스타에서 총 26표 중 13표(50%)를 얻어 한화 문현빈(10표·38.5%)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수상자가 됐다. 상금 2000만원과 함께 부상으로 바디프랜드 733을 받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허인서는 "첫 올스타전이라 MVP는 머릿속에 없었는데 받게 돼 기쁘다"며 "문현빈이 받을 줄 알았다. (8회 초 문현빈의 3루타가 나올 땐) 쟤는 될 놈이다. 현빈이한테 안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우수타자상인 걸 보고 희망을 가졌다. 이름이 불리는 순간 매우 기뻤다"고 회상했다.
2003년 7월 11일생인 허인서는 이날 경기 첫 타석에서 2만3750명 만원 관중의 생일 축하 노래를 들었다. 그는 "최고의 생일인 것 같다. 생일날 선물처럼 MVP를 받아서 기분 좋다"고 미소 지었다.
올해 첫 풀타임 시즌에 나선 허인서는 전반기에만 12홈런을 기록하며 공격형 포수로 입지를 다졌다.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포수 최초 60홈런을 친 칼 랄리가 별명으로 불리는 이유다. 허인서는 이날도 올스타전 퍼포먼스로 랄리의 수염 분장을 하고 타석에 임했다. 그는 "MLB에서 홈런도 많이 치고, 수비도 좋은 포수라 과분한 별명이다. 그래도 팬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저도 기분 좋다"고 언급했다.
올해 연봉 3600만원을 받는 허인서는 MVP 상금 2000만원을 모두 부모님에게 드릴 계획이라 밝혔다. 그는 "상금을 전부 드리고, 부모님께 주고 싶은 만큼 주라고 하겠다"며 "용돈으로 부모님의 마음을 확인해 보겠다"고 농담했다. 팀원들에게는 "제가 연봉이 높은 선수가 아니라서 커피 하나씩 돌리고, 좋은 일을 많이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풀타임이 처음이라) 지난달 초에 힘들다는 걸 느꼈는데,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다. 올스타전의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서 후반기 시작할 때 높은 곳에 올라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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