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정아람 기자┃‘별들의 잔치’를 향한 야구팬들의 열기는 30도를 웃도는 폭염도 막아서지 못했다.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 올스타전’이 경기 시작 전 일찌감치 매진을 기록하며 5년 연속 만원 관중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KBO 사무국은 이날 오후 5시 28분을 기해 총 2만 3,750석의 좌석이 모두 주인을 찾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역대 올스타전 중 최다 관중 기록은 잠실에서 개최된 1984년 1차전의 3만 5천 명이며, 이후 구장 리모델링 등을 거치며 관중석 규모는 점진적으로 변화해 왔다.
올해를 끝으로 철거를 앞둔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이번 올스타전은 이곳에서 개최되는 14번째이자 마지막 별들의 축제다. 1982년 개장 이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 잠실구장의 마지막을 함께하기 위해, 10개 구단 팬들은 경기 시작 수 시간 전부터 구장을 가득 메웠다. 2032년 완공 예정인 잠실 돔구장은 3만 석 규모로 건설될 계획이다.
KBO는 잠실구장의 마지막을 기념하기 위해 'Re:잠실'을 테마로 팬 페스트존을 운영했다. 특히 'Re:member 잠실' 체험존에서는 실제 내야 흙을 공병에 담아갈 수 있는 행사가 열려 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3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도 야구팬들은 저마다의 잠실에 대한 추억을 되새기며 축제를 즐겼다.
이번 올스타전의 마지막 의미를 더하기 위해 한국 야구의 전설들이 마운드와 홈플레이트에 섰다. OB 베어스의 박철순과 LG 트윈스의 김용수가 시구·시포자로 나섰고, OB 창단 멤버인 김경문 한화 감독과 LG의 대표 포수 출신 김동수 서울고 감독이 함께해 잠실의 마지막을 기념했다.
한편, '기록의 사나이' 최형우(삼성)는 이날 2회말 드림팀 선두 타자로 나서 42세 6개월 25일의 나이로 올스타전 역대 최고령 출전 신기록을 경신하며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기존 기록은 2024년 오승환의 41세 11개월 21일이었다.
뜨거운 팬심 속에 막을 내린 이번 올스타전은 2032년 돔구장 시대를 향한 한국 야구의 긴 여정에 잊지 못할 작별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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