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일본 매체가 설영우를 아시아 워스트 일레븐에 포함했다. 다만 잦은 포지션 변경과 불분명한 역할 탓에 제 기량을 발휘하기 어려웠다는 점도 함께 짚었다.
일본 ‘풋볼 채널’은 10일(한국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한 아시아 선수들을 대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선수들을 선정한 ‘아시아 워스트 일레븐’을 발표했다.
명단에는 설영우도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설영우는 좌우 측면 수비수 포지션을 모두 높은 수준으로 소화할 수 있다. 공격에 가담했을 때는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크로스와 슈팅으로 팀에 기여한다. 현대적인 풀백의 모습을 갖춘 설영우는 한국 대표팀을 더 높은 곳으로 이끌 핵심 선수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월드컵에서의 활약에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매체는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경기력의 질은 낮았다. 기대는 실망으로, 나아가 증오로까지 바뀌었다. 결국 설영우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이 겪은 혼란을 상징하는 존재가 되고 말았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지난 6월 25일 열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패했다. 이 결과 A조 3위로 내려앉았고, 다른 조 3위 팀들의 결과만 지켜봐야 했다”고 설명했다.
또 “조 3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할 가능성은 남아 있었지만, 한국 팬들의 분노는 홍명보 감독과 선수들을 향했다. 특히 조별리그 3경기 내내 저조한 경기력을 보인 설영우에게는 거센 비난과 악성 댓글이 쏟아졌다”고 밝혔다.
다만 설영우가 처한 상황에는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매체는 “선수의 입장에서 보면 안타까운 부분도 있다. 설영우는 조별리그에서 오른쪽 윙백, 왼쪽 윙백, 다시 오른쪽 윙백으로 위치가 계속 바뀌었다. 역할 역시 명확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이어 “주저함 없는 플레이가 설영우의 장점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계속 제동이 걸린 듯한 상태로 경기를 치르는 인상을 받은 것도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잦은 포지션 변경과 불분명한 역할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었다.
그러면서도 설영우 측의 대응에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매체는 “남아공전이 끝난 지 한 시간 뒤 설영우의 에이전시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격을 모독하는 악성 SNS 댓글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러나 조 3위 통과 여부를 기다리던 시점에 나온 소송 예고는 오히려 추가적인 논란을 불러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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