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라민 야말이 프랑스와의 준결승전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페인은 11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L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8강전에서 벨기에를 2-1로 꺾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4강에 오른 스페인은 모로코를 완파한 프랑스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스페인은 경기 초반부터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벨기에를 몰아붙였다. 짧고 빠른 패스로 상대 진영을 흔들었고, 야말과 다니 올모를 중심으로 꾸준히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벨기에는 티보 쿠르투아의 선방으로 버텼지만, 전반 30분 결국 균형이 깨졌다. 올모의 슈팅이 문전으로 흘렀고, 파비안 루이스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스페인이 앞서갔다.
리드를 잡은 뒤에도 스페인의 공세는 계속됐다. 야말이 오른쪽 측면에서 연이어 수비를 흔들었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오히려 벨기에가 한 번의 기회를 살렸다. 전반 41분 티모시 카스타뉴의 크로스를 샤를 데 케텔라에르가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전에도 주도권은 스페인이 쥐었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페드리와 페란 토레스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고, 스페인은 더욱 빠른 템포로 벨기에 수비를 압박했다. 쿠르투아가 결정적인 슈팅을 여러 차례 막아냈지만, 후반 중반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벨기에 골문에도 변수가 생겼다.
스페인은 끝내 경기 막판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43분 파우 쿠바르시의 슈팅을 세네 라멘스가 쳐냈지만, 교체 투입된 미켈 메리노가 세컨드볼을 놓치지 않고 왼발로 마무리했다. 남은 시간 벨기에의 반격을 막아낸 스페인은 2-1 승리를 거두며 준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야말의 자신감은 강했다. 그는 벨기에전이 끝난 뒤 취재진에게 “프랑스가 누군가를 두려워해야 한다면 그건 우리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프랑스를 탈락시킨 적이 있고, 두 차례 맞붙어 모두 이겼다”며 “솔직히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강한 두 팀이 우리라고 생각한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겠지만 우리는 전혀 두렵지 않다”고 힘줘 말했다.
허벅지 뒤 근육 부상에서 회복해 이번 대회에 나선 야말은 스페인이 아직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이유도 설명했다. 상대 팀들이 대부분 수비적으로 내려앉기 때문에 자신과 팀이 장점을 온전히 드러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야말은 “우리가 좋은 경기를 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상대하는 모든 팀이 우리를 상대로 수비적으로 내려앉는다”며 “우리와 정면으로 맞붙은 팀은 없었다. 그래도 오늘 다시 승리했다.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준결승에 올라 정말 기쁘다. 우리는 오랫동안 이곳에 머물렀고, 결승전까지 남아 있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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