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나리타공항 활주로 신·증설 본궤도…토지 강제수용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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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나리타공항 활주로 신·증설 본궤도…토지 강제수용 합의

연합뉴스 2026-07-11 16:15: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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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9개 지자체 강제 수용 동의…'제2의 개항' 위한 인프라 확충

일본 나리타공항 활주로 일본 나리타공항 활주로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연합뉴스) 이도연 특파원 = 일본 지바현에 있는 나리타국제공항의 활주로 신설 및 연장 사업이 강제 토지 수용 절차 개시로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나리타국제공항회사(NAA)는 토지 수용 제도를 활용한 토지 취득 등과 관련해 전날 주변 지자체 등으로부터 동의를 얻었다.

지바현은 전날 NAA와 정부, 공항 주변 9개 기초자치단체가 참여하는 '4자 협의회'를 열고 활주로 신설에 필요한 미취득 토지를 대상으로 NAA가 토지 수용 제도를 활용할 방침에 대해 논의했다.

지바현과 9개 지자체는 이에 동의했다.

나리타공항은 현재는 A(4천m), B(2천500m) 두 활주로로 운영되고 있다.

NAA는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C활주로(3천500m) 신설과 B활주로 연장(2천500m→3천500m)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지난달 말 기준으로 필요한 부지 1천99헥타르(㏊) 중 105㏊를 취득하지 못한 상태다. 105㏊ 중 52㏊는 계약이나 협의가 진행 중이지만 나머지 53㏊는 토지 소유자의 이해를 얻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취득 전망이 구체화되지 못했다.

B활주로 연장 구역에서는 대부분의 필요 부지를 확보했으나 C활주로 구역은 필요 부지의 10.4%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였다.

전날 4자 협의회의 결정에 따라 C활주로 구역에 토지에 대해 수용이 이뤄질 전망이다.

NAA는 올가을 국토교통성에 토지 수용의 첫 번째 절차인 사업 추진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나리타공항의 활주로 신·증설은 개항 전부터 계획됐으나 1978년 개항 전후 유혈 충돌을 빚은 '나리타 투쟁'의 여파로 좀처럼 진척되지 못했다.

특히 일본 정부가 1993년 토지수용 신청을 철회하고 대화 노선으로 선회하면서 용지 확보에 난항을 겪어왔다.

그러나 이번에 사실상 강제 수용을 자제해온 방침을 전환하면서 본격적인 '제2의 개항'을 향해 가게 됐다.

나리타공항의 B활주로가 연장되고 C활주로가 신설되면 나리타공항의 연간 이착륙 가능 횟수는 현재의 약 1.5배에 해당하는 50만 회로 확대된다.

인프라 확충이 본격화되면 동아시아 허브 공항 자리를 놓고 인천국제공항과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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