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서울 동남·서남권에 발령됐던 폭염주의보가 오후 2시에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이는 지난해(7월 7일)보다 4일 늦게 기록된 올여름 서울 지역 첫 폭염경보다.
경보가 발효된 곳은 동남권 4개 구(송파·강남·서초·강동)와 서남권 7개 구(강서·관악·양천·구로·동작·영등포·금천)다. 그 외 나머지 서울 지역은 기존 폭염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 주의보는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넘게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거나 폭염으로 인한 중대한 피해가 우려될 때 내려진다.
첫 경보 발령에 따라 서울시는 즉각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 폭염 종합지원상황실 역시 기존 1단계 5개 반(상황총괄·생활지원·에너지복구·의료방역·구조구급) 체제에서 교통대책반, 시설복구반, 재난홍보반 등 3개 반을 추가한 2단계 8개 반으로 확대 운영한다. 상황실은 기상 및 피해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총력 대응에 나선다.
시내 25개 자치구도 자체 상황실 가동과 함께 응급구호 물품 비축, 냉방시설 점검 등 시와 긴밀한 협업 체계를 이어간다. 특히 시민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구청사 등을 활용한 무더위 대피 공간을 24시간 개방하기로 했다. 다만 신청사 건립으로 인해 공간이 협소한 임시청사를 사용 중인 강북구는 개방 대상에서 제외됐다.
무더위에 노출되기 쉬운 취약계층 밀착 관리도 한층 강화된다. 돌봄이 필요한 취약 어르신에게는 유선 전화로 수시 안부를 묻고 연락이 닿지 않을 경우 담당자가 직접 거주지를 방문해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거리 노숙인 밀집 구역에는 전담 관리 인력을 확충해 순찰과 상담을 늘린다.
여름철 온열질환 위험이 높은 야외 건설 노동자를 위한 보호 대책도 시행된다. 서울시 발주 공사장의 경우, 긴급 안전 조치 등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하루 중 가장 더운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 야외 작업을 전면 중단하는 원칙을 적용한다. 민간 건설 현장에도 작업자에게 충분한 휴식 시간을 제공하고 휴게 공간을 마련하도록 지속적인 권고와 점검을 병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시민들이 폭염에 대비할 수 있도록 옥외 전광판, 안전안내문자, 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폭염 피해 예방 행동 요령을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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