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 가까운 더위 왔다"…대구·경북 폭염에 피서지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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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도 가까운 더위 왔다"…대구·경북 폭염에 피서지 북적

연합뉴스 2026-07-11 14:33: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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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파크·계곡마다 피서객 몰려…도심 시민들은 양산·손선풍기 의지

경북 북동산지 제외한 대구·경북 전 지역 '폭염 특보'…폭염 경보도 확대

펄펄 끓는 도심 펄펄 끓는 도심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대구에 폭염 경보가 발효된 11일 대구 중구 공평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도로 위를 지나가고 있다. 2026.7.11 psik@yna.co.kr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주말인 11일 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에 올해 첫 폭염경보가 발효되는 등 한낮 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찾아왔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경북 포항·경산·영천·경주 중북부와 대구(대구중부·달성남부)에 올해 처음으로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 35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기상청은 이날 대구·경북 낮 최고기온이 29∼36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했다.

그러나 오후 2시께 기온은 경북 경산(하양) 39.4도, 경산 37.5도, 고령 36도, 포항(기계) 36.4도, 경주 37도, 대구(신암) 38.2도 등을 기록하는 등 일부 지역에서는 예보된 낮 최고기온을 웃돌았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오후 4시까지 기온이 더 오르는 경우가 있어 살펴보고 있다"며 "전국에서 기온을 측정하는 지점 중 가장 높은 온도"라고 말했다.

폭염 속 대구 동성로 폭염 속 대구 동성로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대구에 폭염 경보가 발효된 11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 상인들이 파라솔을 설치한 가운데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6.7.11 psik@yna.co.kr

이처럼 40도에 육박하는 더위가 찾아오자 시민들은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대구 동성로는 찜통 같은 더위 속에 시민과 상인들 모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달궈진 도로의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민들은 바닥으로부터 올라오는 열기에 인상을 찌푸리기도 했다.

시민들의 손에는 시원한 음료와 손 선풍기가 들려 있었고, 양산을 쓴 시민들도 많았다.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는 상가 안에서 더위를 잠시 피하는 시민도 보였다.

대구 시민 이모(33)씨는 "오후에는 너무 더울 것 같아서 오전에 약속을 잡았는데, 그래도 너무 더워서 나온 게 조금 후회된다"며 "빨리 끝내고 집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동성로 노점 상인들의 얼굴에는 땀방울이 맺혔다.

거리의 천막 안은 뙤약볕에 데워져 사우나를 방불케 했다.

상인들은 매대마다 선풍기를 설치하고, 목에는 휴대용 선풍기를 거는 등 더위를 견디며 손님을 맞이했다.

동성로 상권팀 최현정 씨는 "'대프리카'에 맞는 제대로 된 더위가 온 것 같다"며 "가만히 있어도 얼굴과 등에 땀이 줄줄 흐른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보다 훨씬 더 더운데도 주말을 맞아 많은 시민분이 동성로를 찾아주시고 있다"고 덧붙였다.

폭염 속 물놀이 폭염 속 물놀이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대구에 폭염 경보가 발효된 11일 대구 달성군 스파밸리 워터파크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6.7.11 psik@yna.co.kr

주말 폭염에 물놀이장과 계곡 등도 피서를 즐기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대구 달성군 스파밸리 워터파크에는 이른 시간부터 피서객들이 줄을 이었다.

파도 풀은 말 그대로 '물 반 사람 반'이었다. 시민들은 각종 물놀이 기구를 타며 더위를 식혔다.

경북 영천의 치산계곡도 피서객들로 붐볐다.

치산계곡으로 오르는 곳곳마다 차량이 줄지어 서 있었다.

계곡 옆 나무 그늘에는 그늘막과 텐트를 준비해온 피서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피서를 즐겼다.

계곡에서는 단체로 피서를 온 시민들이 물놀이하며 더위를 식혔다.

고등학교 1학년 배지원(17)군은 "날씨가 갑자기 후덥지근 해졌는데, 시험이 끝난 주말에 친구들이랑 계곡에 와서 노니까 일주일의 피로가 날아가는 것 같다"며 "수영장보다 넓은 계곡에서 노니까 물도 시원하고 더 재밌다"고 소감을 전했다.

계곡물로 더위 타파 계곡물로 더위 타파

(영천=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된 11일 경북 영천시 치산계곡에서 피서객들이 계곡물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6.7.11 psik@yna.co.kr

3대가 함께 계곡을 찾은 김남억(73)씨는 "대구에서 왔는데, 영천도 더운 것 같다"며 "그래도 가족들과 함께 그늘과 물에서 노니까 시원하다"고 말했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경북 북동산지를 제외한 대구·경북 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구미, 칠곡, 의성, 성주, 청도, 고령, 청송, 안동, 김천 등 13곳에도 폭염 경보가 발효된다.

경산, 포항, 칠곡 등에는 열대야 주의보도 내려졌다.

지난 밤사이 포항에서는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도 관측됐다.

오는 12일에도 폭염이 이어지며 더 더워지겠다. 낮 최고기온은 31∼37도로 예보됐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무더위가 이어지겠으니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밝혔다.

ps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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