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조’ 박철순·‘노송’ 김용수, 잠실 마지막 올스타전 마운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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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조’ 박철순·‘노송’ 김용수, 잠실 마지막 올스타전 마운드 오른다

이데일리 2026-07-11 11:36: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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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불사조’ 박철순(70)과 ‘노송’ 김용수(66)가 잠실야구장의 마지막 KBO 올스타전에서 나란히 마운드에 오른다.

KBO는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에서 잠실야구장의 마지막 올스타전을 기념하는 특별 시구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잠실을 홈으로 사용해온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의 영구결번 주인공 박철순과 김용수가 시구자로 나선다. 박철순의 공은 김경문 한화이글스 감독이, 김용수의 공은 김동수 서울고 감독이 받는다. 과거 한 팀에서 호흡을 맞췄던 두 배터리가 잠실 마운드에서 다시 만난다.

두산베어스 영구결번 주인공 박철순. 사진=연합뉴스
두산베어스 영구결번 주인공 박철순. 사진=연합뉴스


LG트윈스 영구결번 주인공 김용수. 사진=연합뉴스
LG트윈스 영구결번 주인공 김용수. 사진=연합뉴스


잠실 라이벌로 경쟁해온 두산과 LG도 이날만큼은 한 팀이 된다. 두 구단의 전설들이 함께 시구와 시포를 맡아 1982년 개장 이후 잠실야구장에 쌓인 추억을 팬들과 나눈다.

박철순은 OB 베어스 창단 멤버이자 프로야구 원년을 대표하는 에이스다. 1982년 단일 시즌 22연승을 기록, OB의 초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반복된 부상을 극복하고 1995년 두 번째 우승까지 이끌어 ‘불사조’라는 별명을 얻었다. 등번호 21번은 두산의 영구결번이다.

김용수는 MBC청룡과 LG에서 활약한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투수다. KBO리그 최초로 통산 100승과 200세이브를 동시에 달성했고, 세 차례 세이브왕에 올랐다. 1990년과 1994년 LG의 한국시리즈 우승 때는 모두 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꾸준한 활약으로 ‘노송’이라 불린 그의 등번호 41번은 LG 구단 최초의 영구결번이 됐다.

두 전설의 공을 받을 포수들도 잠실의 역사를 대표한다. 김경문 감독은 OB 창단 멤버로 박철순과 배터리를 이뤄 1982년 원년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후 두산과 NC 감독을 거쳤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대표팀의 9전 전승 금메달을 지휘했다. 현재는 한화 사령탑을 맡고 있다.

김동수 감독은 1990년과 1994년 LG 우승의 주역이다. 1990년 신인왕을 시작으로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일곱 차례 수상했고, 통산 202홈런을 기록했다. 현재 모교인 서울고 야구부를 이끌고 있다.

올스타전 애국가는 가수 박정현이 부른다. 박정현이 잠실 올스타전에서 애국가를 제창하는 것은 2011년 이후 15년 만이다.

애국가 제창이 끝난 뒤에는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잠실 상공에서 에어쇼를 펼친다. 잠실야구장의 마지막 별들의 축제가 전설들의 시구와 하늘을 가르는 비행으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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