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여고생을 살해한 ‘장윤기 사건’ 수사 과정의 비위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팀이 당시 수사 지휘부까지 수사 범위를 넓히고 있다.
특별수사팀은 11일 광주경찰청장실과 광주 광산경찰서장실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압수수색 대상은 광주경찰청 3곳과 광산경찰서 2곳, 당시 사건 관계자의 현재 근무지 등 모두 7곳이다. 특별수사팀은 이들 장소에서 사건 관련 자료와 증거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특별수사팀은 장윤기 사건을 맡았던 광산경찰서 형사과 소속 수사팀장 A 경감을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했다. 이후 수사는 당시 사건 처리 과정에 관여했던 고위 책임자들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광주지검도 전날 광산경찰서장과 형사과장 등을 입건하면서, 현재 이번 사태와 관련한 수사는 경찰과 검찰 양쪽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을 둘러싼 의혹은 현직 경찰관인 장윤기의 아버지가 범죄 관련 증거물을 잇달아 폐기한 사실 등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뒤늦게 드러나면서 불거졌다.
경찰이 수사 초기 리얼돌·케이블타이 등 장윤기의 성범죄 목적 범행을 규명할 수 있는 물품을 증거물로 확보하지 않은 데다, 장윤기 아버지와 수사팀이 수십 차례 통화한 사실도 확인되면서 유착 의혹이 제기됐다.
또 피해자 고(故) 이채원 양이 당시 착용했던 운동화·양말·상의 등 일부 의류가 유족에게 돌아가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며 유류품 관리 부실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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