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이슬 기자】 통상 결혼 비수기로 꼽히는 여름에도 웨딩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혼인 건수가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백화점들이 웨딩페어를 확대하고 멤버십 혜택을 강화하는 등 예비부부 고객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11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발표한 ‘2026년 4월 인구동향’에서 4월 혼인 건수는 2만622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9% 증가했다. 이는 동월 기준 2016년(2만2844건) 이후 10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과거에는 봄과 가을에 결혼 수요가 집중됐지만, 최근에는 예식 일정이 분산되고 혼인 증가세도 이어지면서 여름철에도 혼수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에 백화점들도 계절과 관계없이 웨딩 고객을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하며 수요 선점에 나서고 있다.
혼인 증가는 혼수 관련 소비 확대로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지난 5월 상품군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가전과 가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20% 증가했다. 예물 수요가 집중되는 프리미엄 시계·주얼리 매출도 50% 늘었다.
현대백화점 역시 와치·주얼리(54.4%)를 비롯해 가전(34.8%), 가구(43.9%) 등 대표 혼수 상품군이 모두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 4월 리뉴얼한 웨딩 멤버십 ‘클럽 웨딩’은 한 달간 회원 수가 전년 동기보다 67%, 관련 매출은 98% 증가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혼인 증가세에 맞춰 혼수를 준비하는 고객도 늘면서 가전과 가구, 예물 등 주요 상품군의 수요가 전반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웨딩 고객은 향후 리빙과 육아용품 등으로 소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관련 혜택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업계는 예비부부를 겨냥한 마케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3일 ‘롯데웨딩멤버’를 중심으로 웨딩페어를 열고 웨딩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확대했다. 현대백화점도 기존 연 2회 운영하던 웨딩페어를 올해부터 연 4회로 늘리고 더블 마일리지와 혼수 상품 할인, H포인트 적립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혼인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예비부부를 겨냥한 마케팅도 예년보다 이른 시기부터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혼수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프로모션과 고객 혜택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혼인 증가 흐름이 이어지는 만큼 가전과 가구를 비롯해 주얼리, 리빙 등 혼수 관련 소비도 당분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예비부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유통업계의 웨딩 마케팅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Copyright ⓒ 투데이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