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이 시작되면 아이 가방보다 먼저 세탁해야 할 것이 실내화다.
한 학기 동안 교실과 복도를 오가며 신은 실내화는 겉으로 보기보다 안쪽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바닥 홈에는 먼지가 끼고, 앞코 주변에는 회색 때가 남는다. 발바닥이 닿는 안쪽에는 땀 냄새가 배고, 발등을 덮는 부분에는 습한 냄새가 오래 남는다.
방학이라고 실내화를 그대로 신발장에 넣어두면 개학을 앞두고 다시 꺼냈을 때 곤란해진다. 퀴퀴한 냄새가 올라오면 그때 빨아도 말리는 데 시간이 걸린다. 여름에는 장마와 높은 습도 때문에 신발 안쪽이 더디게 마른다. 따라서 방학 초반에 세탁해 완전히 말려두는 편이 낫다.
이번 세탁법에서 눈여겨볼 물건은 풋샴푸다. 발 세정용으로 쓰는 풋샴푸는 거품이 잘 나고, 발냄새가 밴 부분을 닦을 때 쓰기 좋다. 실내화 전체에 많이 뿌리는 방식은 아니다. 발바닥이 닿는 안쪽과 발등 덮개 안쪽에 소량만 뿌린 뒤 잠깐 불려 닦는 것이 포인트다. 특히 발등 안쪽은 물로만 헹구면 냄새가 남기 쉬워 풋샴푸를 먼저 묻혀두면 솔질이 한결 수월해진다. 집에 풋샴푸가 없다면 중성세제나 주방세제를 연하게 풀어 같은 방식으로 닦으면 된다.
◆실내화 바닥 먼지 털기
학교 실내화는 물을 묻히기 전에 마른 먼지부터 털어야 한다. 흰색 고무 실내화는 바닥 홈과 앞코 주변에 흙, 머리카락, 먼지가 잘 낀다. 이 상태로 바로 물을 묻히면 때가 번지고, 솔질을 해도 회색 얼룩처럼 퍼질 수 있다.
먼저 실내화를 뒤집어 밑창에 붙은 흙과 먼지를 털어낸다. 그다음 마른 솔로 바닥 홈과 앞코 주변을 가볍게 쓸어준다. 발등을 감싸는 안쪽도 손으로 벌려 한 번 털어낸다. 이 부분에는 먼지와 땀 냄새가 함께 남기 쉽다.
먼지를 털어낸 뒤에는 미지근한 물로 실내화 전체를 적신다. 뜨거운 물은 피한다. 고무 실내화에 뜨거운 물을 쓰면 냄새가 더 올라오거나 형태가 틀어질 수 있다.
◆풋샴푸는 발등 안쪽에 소량만 뿌려야
냄새가 심한 실내화는 바로 문지르기보다 냄새가 밴 부분을 먼저 불려야 한다. 풋샴푸는 실내화 전체가 아니라 발냄새가 많이 남는 곳에만 쓴다.
발바닥이 닿는 안쪽, 발가락이 닿는 앞코 안쪽, 발등을 덮는 안쪽 부분에 풋샴푸를 한두 번만 뿌린다. 거품이 많이 나면 헹굼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양을 줄이는 게 좋다. 풋샴푸를 뿌린 뒤에는 2~3분 정도 둔다. 마른 때가 불면서 솔질하기 쉬워진다.
발등 덮개 안쪽은 특히 꼼꼼히 봐야 한다. 손이 잘 들어가지 않아 대충 헹구고 넘기기 쉽지만, 아이들이 오래 신고 있던 실내화에서는 이 부분에 냄새가 오래 남는다. 풋샴푸를 쓸 때도 이곳에 먼저 닿게 해야 한다.
◆솔은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풋샴푸를 뿌려 불렸다면 발등 안쪽부터 닦는다. 솔을 안쪽 깊이 넣고 바깥쪽으로 밀어내듯 문지른다. 앞코 안쪽은 발가락이 닿는 자리라 냄새와 때가 함께 남기 쉽다. 이 부분은 원을 그리듯 여러 번 닦는다.
바닥면은 전체를 넓게 문지르고, 바닥 홈은 홈 방향을 따라 쓸어낸다. 칫솔을 써도 되지만 흰색 고무 실내화에 낀 때는 잘 빠지지 않을 수 있다. 세탁용 솔이나 청소용 솔처럼 어느 정도 탄성이 있는 솔이 더 편하다.
뒤꿈치와 테두리도 빼놓지 않는다. 아이들이 실내화를 신고 벗을 때 손과 양말이 자주 닿는 곳이라 때가 남는다. 발등 안쪽→앞코 안쪽→바닥 홈→뒤꿈치 순서로 닦으면 빠지는 곳이 줄어든다.
◆거품은 눌러서 빼기
헹굴 때는 겉에 보이는 거품만 씻어내면 안 된다. 발등 덮개 안쪽과 앞코 안쪽에 거품이 남아 있을 수 있다.
흐르는 물에 실내화를 헹구면서 발등 안쪽을 손으로 눌러본다. 눌렀을 때 거품이 나오면 아직 세정제가 남아 있는 상태다. 발등 덮개 안쪽과 앞코 부분을 여러 번 눌러 거품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헹군다.
풋샴푸 향이 남는다고 헹굼을 줄이면 안 된다. 신발 안쪽에 세정제가 남으면 마른 뒤에도 미끄럽고, 양말에 향과 냄새가 함께 배기 쉽다. 헹군 뒤에는 실내화를 세워 물을 뺀다. 그다음 마른 수건으로 발등 안쪽과 바닥면을 눌러 물기를 제거한다. 비틀어 짜면 실내화 형태가 틀어질 수 있다.
◆신발장에 넣기 전 완전 건조
흰색 실내화는 세탁 뒤 바로 신발장에 넣으면 안 된다. 겉이 말라 보여도 발등 안쪽에는 물기가 남아 있을 수 있다.
세탁한 실내화는 바람이 통하는 그늘에 세워 말린다. 발등 덮개 안쪽이 벌어지도록 세워두면 속까지 마르는 데 도움이 된다. 물기가 많을 때는 마른 수건이나 키친타월로 안쪽을 한 번 더 눌러준다. 종이를 넣어둘 경우 젖은 채 오래 두지 말고 중간에 빼야 한다.
햇볕이 너무 강한 곳에 오래 두는 것도 피하는 편이 좋다. 흰색 고무 실내화는 오래 노출되면 표면이 딱딱해지거나 누렇게 보일 수 있다. 그늘에서 충분히 말린 뒤 신발장에 넣어야 방학 동안 냄새가 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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