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공공의료원·옛 중앙병원 재개원 '암초'…민선 9기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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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공공의료원·옛 중앙병원 재개원 '암초'…민선 9기 시험대

연합뉴스 2026-07-11 09:25: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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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유물류단지 무산에 의료원 부지 원점…더복음병원 잔금 확보도 난항

김해시청 전경 김해시청 전경

[김해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해=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경남 김해지역에 오래전부터 추진 중인 공공의료원 설립과 더복음병원의 옛 중앙병원 재개원 등 지역 보건·의료 사업들이 최근 잇따라 암초에 부딪히면서 막 출범한 민선 9기 행정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경남도는 풍유일반물류단지 사업시행자 지정을 취소하기로 결정하고 이달 중 고시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도는 지난달 29일 사업시행자를 상대로 청문 절차를 진행한 결과 향후 대출이나 사업 진척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했다.

당초 사업시행자는 2024년 말 풍유일반물류단지 지정 고시 당시 6개월 이내에 브릿지 대출(부동산 개발 등에서 본격적인 장기 자금이 마련되기 전까지 사업비를 임시로 빌리는 단기 대출)로 사업비를 확보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경기 불황 등 이유로 대출이 무산되면서 난관에 부딪혔고 결국 20년 넘게 추진된 풍유일반물류단지 사업은 무산되고 말았다.

도는 이달 중 사업시행자 지정 취소와 함께 풍유일반물류단지 지정 해제를 알리는 고시를 낼 계획이다.

문제는 풍유일반물류단지 사업 무산으로 이 부지에 지으려던 공공의료원 설립 계획마저 원점으로 돌아갔다는 점이다.

앞서 시는 민선 8기인 2024년 9월 사업시행자와 풍유일반물류단지에 공공의료원 부지를 포함한 공공기여 협약을 체결하면서 2천세대 규모 공동주택을 조성하는 내용의 상생 업무협약을 맺었다.

시 입장에서는 공동주택을 일부 짓게 해주는 대신 지역 숙원 사업인 공공의료원 부지를 확보할 수 있어 공익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풍유일반물류단지 지정 자체가 취소될 상황에 놓이면서 시는 새로운 부지 찾기에 나선 상태다.

2023년 경영난으로 폐업한 옛 중앙병원 재개원 문제도 난항이 예상된다.

숭인의료재단 더복음병원은 지난해 3월 공매 절차로 310억원에 중앙병원을 낙찰받은 뒤 '더복음병원'으로 재개원하는 방안을 추진해오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원 로드맵과 상급종합병원 건립 비전을 발표하기도 했다.

1단계로 중앙병원 건물을 리모델링해 2027년 9월 15개 진료과목을 갖춘 종합병원으로 문을 열고, 2단계로 2028년 3월까지 별관을 신축해 24개 진료과목을 운영하는 '그랜드 오픈'을 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더복음병원 측은 현재 총낙찰 금액의 5%만 납부한 상태로 잔금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에는 잔금 마련을 위해 경남도에 기채 신청을 했지만, 도는 지난 3일 소유권 이전에 필요한 잔금을 치르기 위한 비용은 기채 승인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법인은 부동산 담보 대출을 일으켜 시설자금 등으로 활용하려고 할 때 관할 시청이나 도청에서 기채 승인을 받아야 한다.

만약 잔금 확보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면 최악의 경우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 때문에 정영두 김해시장은 지난 7일 첫 간부회의에서 "인수를 전제로 (행정 지원 등) 혜택은 다 보고 막판에 인수가 안 되면 시가 황당할 수 있다"며 각 관련 부서에 단계적 대응을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공공의료원은 새 부지를 물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중앙병원 재개원 문제는 더복음병원 측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관계 기관, 부서 등과 협의해 지역 보건과 의료 정책이 흔들리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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