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안중열 기자] 뉴욕증시가 지정학적 불안 속에서도 기술주 랠리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나스닥에 첫걸음을 내딛은 SK하이닉스가 급등세를 연출하며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견인했다.
10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9.60포인트(0.29%) 오른 5만2637.01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1.75포인트(0.42%) 상승한 7575.3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74.72포인트(0.29%) 높은 2만6281.61을 각각 기록했다. 변동성이 확대됐던 S&P 500과 나스닥은 주간 기준으로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SK하이닉스 성공적 데뷔, AI 반도체주 온기 확산
이날 시장의 상승세는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통해 나스닥에 진입한 SK하이닉스가 주도했다. 공모가 149달러로 출발한 SK하이닉스는 첫 거래일에 170달러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공모가 대비 13.08% 급등한 168.4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SK하이닉스의 연착륙은 다른 인공지능(AI) 관련주로 호재를 다졌다. 핵심 파트너사인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수요가 견고하다는 전망 속에 4.03% 상승했다. 메타 역시 자체 맞춤형 반도체 도입에 따른 비용 절감 기대감과 신규 AI 모델을 향한 시장의 호평이 맞물리며 5.97% 솟구쳤다. 반면 경쟁사인 마이크론은 SK하이닉스로 투자 자금이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해 1.24% 하락했다.
◇미·이란 ‘강대강’ 속 막후 협상 조명…유가·환율 하락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과 이란의 대치 국면 속에서 흘러나오는 대화 가능성에 주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휴전 종료 선언과 이란의 강경 맞대응으로 긴장이 고조됐으나, 막후 협상 채널은 가동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미디어 매체 악시오스(Axios)는 “다음 주 스위스에서 미국과 이란의 추가 협상이 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중재국인 카타르 관계자들도 미측과 조율을 거쳐 이날 이란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소폭 완화되면서 국제유가는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 9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0.38% 내린 배럴당 76.01달러,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0.93% 하락한 배럴당 71.41달러를 기록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진정되면서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9.5원 내린 1500.0원에 턱걸이했다.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1bp(0.01%포인트) 상승한 4.57%를 기록했고,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24시간 전보다 0.031 오른 100.965를 나타냈다.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101.23달러로 0.5% 하락했다.
Copyright ⓒ 직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