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의 '무섭노' 발언이 방언인지 혹은 일베 용어인지에 대한 소모적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원이의 고향이자 리센느를 홍보대사로 위촉한 경남 거제시가 "정치적 의도를 담은 표현으로 해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룹 리센느(RESCENE)가 2025년 11월 25일 서울 영등포구 명화라이브홀에서 가진 미니 3집 '립밤(lip bomb)' 발매 쇼케이스에서 타이틀 곡 ‘블룸(Bloom)’을 선보이고 있다. /뉴스1
변광용 거제시장은 지난 10일 입장문을 내고 "리센느 원이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구수한 거제 사투리와 일상적인 거제 풍경을 소개하는 등 꾸준히 고향 거제를 알려왔으며, 소박하고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표현은 경남지역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방언이자 구어적 표현으로, 이를 특정한 정치적 의도를 담아 해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 거제시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건전한 비판과 다앙햔 의견은 존중받아야 한다. 다만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의 무분별한 확산과 과도한 비난은 당사자에게 불필요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서로를 배려하는 성숙한 소통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무섭노' 표현에 대한 논란이 일자 최근 국민신문고에는 거제시에 공식 입장을 밝혀달라는 민원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이에 시는 민원을 공식 접수하고 "현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논쟁은 원이가 유튜브 콘텐츠에서 "무섭노"라고 이야기한 장면에 대해 경남지역의 한 방송사 PD가 문제를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PD는 당초 "호평받는 유튜브 클립 하나 봤는데 여성 아이돌과 PD가 사이좋게 '노노' 주고받고 있어 무척 속상했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에 대한 다른 누리꾼의 견해가 이어지자 김 PD는 "이것은 모든 일베식 노 사용자를 일베라 단정 짓거나 사투리 사용을 검열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의견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노 사용자가) 일베식 사고를 해 의도적으로 사용했다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더 위기감을 느낀다. 혐오표현이 놀이가 되다 못해 보통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의 원형을 오염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 역시 경상도 방언 사용자이자 고향의 언어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이 혐오의 침략을 어쩌면 좋을지 참담한 심정"이라며 "사투리가 아닌 혐오표현에 뿌리를 둔 표현임을 알았을 때 사용을 멈추느냐 아니면 익숙하기에 계속 사용하느냐는 스스로 선택한 태도의 영역"이라고 지적했다.
이후 정치권에서 해당 논쟁에 뛰어들며 공방이 격화됐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의문문에 기계적으로 '노'를 붙이는 것은 '일베식 말투'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거제 출신 아이돌이 고향 말을 했다는 이유로 일베 낙인이 찍혔다고 반박하는 등 논쟁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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